음주 20대 돌진…안면도서 2명 숨져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만취한 20대가 운전한 차량이 새벽에 해수욕장 텐트촌을 덮쳐 피서온 10대 자매가 숨지고 자매의 아버지가 중상을 입었다.
7일 새벽 5시께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수욕장 할미·할아비바위 앞길에서 이아무개(22)씨가 몰던 차량이 김아무개(49)씨 가족이 잠자던 텐트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김씨의 두 딸(13·18살)이 숨지고 김씨가 중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텐트촌은 공식 야영장은 아니지만 솔밭 그늘이 있고 상수도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가까이에 있어 피서객 사이에 야영장소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이 지역을 관리하는 충남도 안면휴양림 쪽은 “사고 차량이 음악을 크게 틀고 질주하다 왼쪽으로 굽은 길에서 오른쪽 시설물을 들이받은 뒤 반대쪽 솔밭으로 방향을 틀어 김씨 가족이 자고 있던 텐트를 덮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운전자 이씨로부터 ‘사고 지점에서 약 1㎞ 떨어진 숙박업소에서 술을 마시다 친구 2명과 바다를 보려고 차량을 몰다 사고를 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사고 당시 이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60%의 만취 상태였다.
한편 경찰과 충남도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꽃지해수욕장의 할미·할아비바위~오션캐슬 해변길에 차량이 진입하는 것을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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