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예도 보통지> 영문판 출간 무렵의 민족경당 24반무예협회 임동규 총재. 사진 임한필씨 제공
파킨슨병 앓는 임동규 민족경당 대표
작년 대장암 수술 뒤 뇌졸중 겹쳐
제자와 민주동지회 후원받아 치료중
‘무예도보통지’ 영문판 출간 재활의지
작년 대장암 수술 뒤 뇌졸중 겹쳐
제자와 민주동지회 후원받아 치료중
‘무예도보통지’ 영문판 출간 재활의지
감옥에서 10년 동안 갇혀 지내며 빗자루를 들고 전통무예를 복원한 임동규(74·사진) 민족경당 대표가 요즘 전남 화순 전남대병원 노인병원에서 투병중이다.
1979년 10월 이른바 ‘통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무기형을 받고 수감 도중 또다시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무기형을 받아 ‘쌍무기수’로 불렸던 그는 지난 6월 말부터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대장암으로 수술을 받은 뒤 설상가상으로 올해 초 뇌졸중과 파킨슨병이 닥친 것이다.
“염려 마세요. 이겨내야지요.”
그는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7년 전 부인과 헤어진 뒤 기초생활수급자로 혼자 살아온 그는 지난해 광주 광산구의 도움으로 영세민 아파트에 입주했다. 하지만 그의 경당 제자들은 지난 6월 말 설득 끝에 그를 노인병원으로 옮기도록 했다. 임한필(43) 사단법인 24반무예협회 사무총장은 19일 “김성하 회장 등 제자들이 4년 전 임 선생의 후원회를 결성해 매달 작은 정성을 모으고 있다. 치매 증상이 있어서 혼자 지내기 힘든 상태지만 선생님의 재활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반독재 투쟁을 함께해온 이들의 모임인 ‘광주민주동지회’(상임대표 전홍준·정용화)와 6·15공동위원회 광주·전남본부(상임대표 김정길), 범민련 광주·전남본부 등 사회단체에서 4년 전부터 두차례에 걸쳐 임 대표를 돕기 위한 성금 모금 활동을 펼쳐 수술비 등으로 1000만여원을 건넸다.
임 대표는 투병중에도 조선시대 어명에 따라 편찬된 <무예도보통지>의 영문판 번역 작업을 끝냈다. 검술·마장술 등 무예도 보통지에 나와 있는 24반 무예를 완벽하게 복원하기까지 무려 10년여 세월이 걸렸다는 그는 한국판(1996년)에 이어 영문판 책이 나오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광주서중과 광주일고를 거쳐 서울대 상대에서 공부한 그는 78년께 무예도보통지를 접한 뒤, 79년 통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감옥에 수감돼 무예 연구에 몰두했다. 그 덕분에 ‘빗자루 도사’로도 불린다.
임 사무총장은 “4년 전부터 영문판 출판을 위해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끝냈다. 선생의 번역이 끝나 현재 보완중이며, 출판사에 넘겨올 12월 안에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96년 한국판에 이어 무예를 직접 수련한 선생이 번역한 영문판이 나오면 조선의 무예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에선 경당 기념관을 만들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동기(60·남녘현대사연구회 회장)씨는 “임 대표가 갖고 있는 칼과 책 등 모든 소장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념관을 설립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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