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가능한 정치 관행 위해”
염홍철(69·새누리당) 대전시장이 27일 내년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염 시장은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예측 가능한 정치적 관행을 만들고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임기가 10개월 남은 시점에 불출마 입장을 밝히는 것은 내년 선거구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과분한 지지를 받는데, 출마하지 않는 사람이 선거구도의 상수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레임덕 우려가 있지만 불출마 선언이 오히려 선거와 정쟁에서 자유로워져 임기 마지막 날까지 권한과 책임을 확실하게 수행하는 힘있는 시장이 될 수 있다. 남은 임기가 평생 가장 열심히 일하는 기간이 될 것이다. 대전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하겠다”고 덧붙였다.
염 시장은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경남대 법정대 교수, 청와대 정무비서관, 관선 대전시장, 한밭대 총장, 민선 3기 대선시장,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한편 염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해 온 후보군의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박성효(대전 대덕) 국회의원, 이재선 전 의원,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정용기 대전 대덕구청장, 진동규 전 대전 유성구청장, 민주당은 박병석(대전 서갑), 이상민(대전 유성), 권선택 전 의원, 선병렬 전 의원 등이 후보군에 꼽힌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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