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석달동안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영상제작 교육을 받은 수료생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제공
영화제서 시민들 작품 12편 상영
장애인 일자리, 5·18 등 소재 다양
“역사·사회에 대한 시선 흥미로워”
장애인 일자리, 5·18 등 소재 다양
“역사·사회에 대한 시선 흥미로워”
“영상에 자기들 얼굴 나온다고 좋아해요.” 광주광역시의 사회적기업 틔움프레첼 대표 안병규(44)씨는 빵을 만드는 장애인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또 다른 이들의 일터>를 29일 개막한 광주국제영화제의 ‘광주 시민영상 상영전’에서 선보였다.
제빵·제과기능사인 안씨는 2008년부터 광주 오치동 틔움장애인직업재활센터에서 20~30대 지적·지체장애인 16명과 일하고 있다. 그는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처럼 일상에서 즐겁게 일을 한다”는 점을 알리고 싶어 지난 4월 중순부터 석달 동안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영상제작 교육을 받았다.
이번 상영전에서는 안씨와 함께 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시민들과 청소년제작단 동아리가 만든 작품 12편이 9월1일 메가박스 광주상영관과 광주영상복합문화관에서 선보인다.
조수란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담당은 “두 상영관에서 영화를 차례로 본 뒤 감독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데, 전문가가 아닌 시민들의 눈으로 바라본 역사와 사회에 대한 능동적 시선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술잔의 고백>을 출품한 장헌권 목사는 다문화 가정을 꾸린 50대 중반 남성의 내면을 영상에 담았다. 주인공은 21살 연하의 베트남 출신 아내를 만나 6살 아들을 뒀는데 알코올 중독 환자다. 장 목사는 교회 신자인 그의 팔순 노모가 장남 때문에 노인성 우울증으로 괴로워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술을 마시는 이유가 궁금해 그를 인터뷰했다. “미장일도 하고 날품팔이도 했더라고요. 가난해서 중학교밖에 못 다녀 내면에 상처가 있고요.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서 일도 했고요. 70년대 가난한 청소년기를 보낸 분이지요.”
최종환(71)씨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을 인터뷰해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라는 다큐 작품으로 완성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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