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조회서 불편한 심정 드러내
지역인사들 “대회준비 집중해야”
지역인사들 “대회준비 집중해야”
강운태 광주시장은 2일 직원정례 조회에서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과정에서 불거진 정부 문서 조작 파문과 관련해 불편한 심경을 여과없이 이야기했다. 강 시장은 “(국무총리와 장관의 사인이 위조된 사실과 관련해) 총리실과 문화체육부 감사를 받았는데 석달 후 과장·왜곡해 (유치 발표 직전에) 폭로한 행태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경위야 어찌 됐든 시장으로서 사전에 살피지 못한 점 시민 여러분께 마음 수그려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던 강 시장이 또 다시 ‘폭로 경위’를 문제 삼고 나온 배경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지금은 강 시장이 말을 아껴야 할 때”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유치위원회는 지난 3월 유치신청서 초안(PDF) 파일을 작성하면서 ‘임의 문건’에 지난 2월 발급된 당시 김황식 국무총리와 문화체육부 장관의 서명을 스캔해 가필(위조)한 뒤 지난 4월2일 국제수영연맹에 보낸 혐의로 관련자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물론 강 시장의 말대로 ‘최종 유치신청서엔 조작된 서류가 빠져 있어 대회 유치에 하자는 없다’고 하지만, 정부 문서 조작 사실을 적발한 것은 총리실이었다.
이 때문에 수영선수권대회 조작 논란을 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매우 복합적이다. 김상윤 한국민주주의 전당 광주유치추진위원장은 “우선 광주시가 그런 짓을 해서 책(잘못)을 잡힌 것이 문제였다. 그렇지만 어느 측면으로 보더라도 정부가 (그런 사실을) 흘린 것은 비열한 것”이라며 “광주를 ‘왕따’시키려는 의도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문제를 몰아갈 경우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민단체들 사이에선 메가이벤트를 어떻게 치를 것인지 등을 두고 난장을 터 시민들의 지혜를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영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유치 과정에서 빚어진 잘못은 시인하고, 앞으로 (대회)밥상을 어떻게 차릴 것인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유치 과정에서)잘못을 저질렀으니 광주에서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놓아 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주몽 전남대 교수(경제학부)는 “시민들은 결과만큼 절차가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에 유치 과정에 아쉬움을 갖고 있다”며 “지금까지 불거진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참여다. 마을만들기나 사회적 기업 등과 대회를 연계하고, 저개발 지역의 발전을 위한 도시재생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시민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메가이벤트를 치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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