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공동체 북돋는 공간 ‘쑥쑥’ 큰다

등록 2013-09-09 20:21수정 2013-09-09 21:23

[현장 쏙] ‘우리 동네 공동체’ 바람 분다 ③ 늘어나는 커뮤니티 공간
전국 아파트들에 옥상 텃밭, 작은도서관, 북카페, 육아방 등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주민들의 공동체는 공동의 공간에 사람이 모여 온기가 돌 때 자라나기 때문이다.

도시 아파트에서 주민 공동체 복원의 첫 국면에선 텃밭 공동 경작이 많다. 부산시는 2021년까지 330만㎡ 규모의 도시 옥상농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했고, 제주에서는 지난 4월 의료시설과 초등학교, 아파트단지 등 5곳에 옥상 텃밭을 열었다. 충북 청주 용암2동사무소와 대전 유천2동사무소, 부산 해운대구 엘지아파트의 옥상 텃밭에서 주민들이 키운 채소는 어려운 이웃들의 소중한 반찬이 된다. 서울 노원구는 아파트 옥상뿐만 아니라 도로 예정 터나, 과학관 예정 터 같은 노는 땅을 직능단체나 시민들에게 나눠줘 마을 텃밭을 일궜다.

주민들은 텃밭에서 함께 땀 흘리고 자주 만나면서 이웃사촌의 정이 붙는다고 말한다. 텃밭에서 자라는 고추와 오이 등이 아파트 공동체 복원의 씨앗 구실을 한다.

지자체들 예산 지원 바람 속
북카페·육아방·예술공간 등 늘어

텃밭뿐만 아니다. 도서관, 북카페, 공동육아방, 독서실, 헬스장, 탁구장 등 매우 다양하다. 아파트마다 마련해야 하는 공동시설 공간에 주로 노인정을 마련하는 데 그쳤던 것에서, 주민들의 일상 수요에 밀착한 공동체 공간으로 한껏 활용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올해 작은도서관(748곳), 마을북카페(30곳), 마을예술창작소(23곳), 청소년 휴카페(17곳) 등이 주민 사랑방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운영프로그램 지원과 시설 확충에 51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 네이처힐2지구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협동조합을 꾸려 작은도서관을 열었고, 강북구 오현로 해모로아파트도 커뮤니티 공간과 도서관, 경로당, 놀이터를 꾸렸다. 서울시가 3년째 펼쳐온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기 종합추진계획’은 지난해 23개 자치구에서 관리비 인하, 옥상 텃밭, 북카페, 공동육아방, 자원봉사,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등 119개 사업으로 꽃을 피웠다. 관공서도 예외가 아니다. 동대문구청 옥상은 곤충과 물고기가 사는 자연체험학습장으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고,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청 옥상 텃밭은 어린이들의 농장체험장이 됐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