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수(50) 대장
충북 산악인 모임 ‘직지원정대’
4년전 실종된 두 대원 위한 원정길
4년전 실종된 두 대원 위한 원정길
충북 산악인들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알리려고 꾸린 ‘직지원정대’는 이번 추석 차례를 히말라야에서 지낼 참이다. 박연수(50·사진) 대장 등 17명의 원정대는 13일 출국해 닷새를 걸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다다른 뒤 19일 아침 차례를 지낼 계획이다.
차례는 2009년 9월 안나푸르나 히운출리(해발 6441m)에 오르다 실종된 민준영(당시 35살)·박종성(당시 41살) 두 대원을 위한 것이다. 두 대원은 2007년 원정대 창립 때부터 함께 한 선봉대였다.
박 대장은 “히말라야의 신이 된 두 친구가 고향의 추석이 그리울 것 같아 뜻을 모아 가까이 가기로 했다. 못다한 얘기나 실컷 나누고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 대원과 함께 히운출리 등반에 나섰던 동료 5명과 민 대원의 부인 정미영(39)씨도 함께 한다. “그냥 친구 만나러 가요. 잘 지내고 있는지 안부 묻고, 내 소소한 얘기도 들려줄 생각입니다”
원정대는 라마제(진혼제)를 통해 두 대원과 1999년 역시 안나푸르나의 품에 안긴 고 지현옥씨 등 모든 산악인의 안녕과 명복을 함께 빌 예정이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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