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외가를 찾았던 남매가 주택 화재로 숨졌다.
19일 밤 9시40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조아무개(65)씨 집에서 불이 나 방에서 잠자던 조씨의 외손자 이아무개(10)군과 외손녀(8) 남매가 숨졌다. 불은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웃 주민들은 “연기가 나서 쓰레기를 태우는 줄 알았는데 ‘탁탁’ 하는 소리가 나고 불길이 번졌다”고 말했다. 숨진 이군 남매는 추석 연휴를 맞아 어머니와 함께 외가를 찾았으며, 화재 당시 남매 어머니는 외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났을 때 조씨는 술에 취해 있었고 외할머니는 장애가 있어 외손주들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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