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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45년만에 울려퍼지는 우수영 들소리

등록 2013-09-25 20:06수정 2013-09-25 22:23

28일 명량대첩축제서 공개
1968년 녹음 토대로 복원
전남 해남 우수영에서 남자 들소리가 45년 만에 발굴돼 복원됐다.

전라우수영들소리보존회(회장 박귀만·75)는 명량대첩축제가 열리는 28일 오후 3시30분 전남 해남 우수영관광지 수변무대에서 우수영 남자 들소리를 공개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동북아음악연구소, 전라우수영들소리보존회 등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전통예술복원사업의 하나로 남자 들소리 복원을 추진해 성공했다.

변남주 목포대도서문화연구원 연구교수는 권오성 전 한양대 교수(현 동북아음악연구소 이사장)가 1968년 우수영 남성 5명의 들소리를 녹음해 보관하고 있던 음원을 전달받은 뒤 우수영 주민들과 복원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6월 초부터 박신환(92)씨를 비롯한 주민 등 30여명으로 모임을 구성한 뒤, 소리꾼 이병채씨의 지도로 들노래를 연습해 복원에 성공했다. 전라 우수영들소리는 1960년대까지 우수영 남자들이 힘든 논농사를 지으면서 불렀던 농요다. 못자리에서 손으로 모를 뜨면서 부르는 먼데소리, 모내기(상사소리), 김매기(절로소리), 풍년을 빌면서 하는 방아타령, 도리깨질소리 그리고 마지막 김매기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상머슴을 소에 태우고 농악에 맞추어 춤추면서 부르는 길꼬내기 등으로 구성된다.

이경엽 목포대 교수(민속학 전공)는 “우수영 남자 들소리 특징은 여자들의 것인 진도, 신안 들노래와 다른 형태이고 훨씬 오래된 모습을 갖추고 있다. 판소리 목을 사용했고, 사당패 소리의 흔적도 살펴볼 수 있다는 점 등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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