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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남의 애물단지 된 공립박물관

등록 2013-09-26 20:06수정 2013-09-26 22:19

수익 0원 10곳, 10억 이상 적자 6곳
유물과 전시 인력 부족한데도
단체장들이 실적 쌓기용 건립탓
전남도내 공립박물관들이 전시 유물과 운영 인력이 부족한 탓에 방문객이 줄어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26일 전남도내 32개 공립박물관의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10~2012년 운영수지 적자액이 448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적자 규모는 2010년 136억원에서 2011년 152억원, 지난해 160억원으로 점차 늘어났다.

이 가운데 나주배박물관, 광양역사문화관 등 10곳은 전혀 수입이 없었다. 지난해 적자가 10억원 이상인 박물관은 청자박물관(27억원), 낙안읍성민속자료관(20억원), 목포자연사박물관(17억원), 해남공룡박물관(16억원) 등 6곳이었다. 이들 박물관의 건립에는 모두 1265억원이 투자됐고, 시설 면적도 29만여㎡에 이를 정도로 넓다.

박물관 관람객 수는 지난해 597만여명으로 2010년 628만여명보다 오히려 줄었다. 특히 6곳은 한해 관람객이 1만명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외면을 받고 있다.

또 영암 왕인박사기념관 등 19곳은 운영 인력과 소장 유물이 부족해 박물관으로 등록조차 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부실 운영은 민선 단체장들이 치적을 쌓기 위해 사업을 과다하게 벌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무분별한 박물관 건립을 막기 위해 사전평가제가 시행중이나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고, 미이행에 따른 제재도 없어 유명무실하다.

해남군, 여수시, 강진군 등은 자연사박물관과 하멜전시관 등을 추진하면서 사전평가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쪽은 “박물관법에는 도지사가 운영 실태를 보고받게 돼 있지만 사실 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었다”며 “사전협의를 하는 대상·시기·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운영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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