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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KTX 오송역 ‘역세권 개발’ 좌초 위기

등록 2013-09-30 21:42



충북도 사실상 손떼기로
“우선협상 민간사업자 없어”
연말이면 개발구역 자동해제
케이티엑스(KTX) 오송역세권 개발 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민간 사업자를 찾지 못한데다 충북도는 사실상 손을 떼기로 했다.

 충북은 오송역세권 개발 민간 사업자 공모에 나섰던 컨소시엄 2곳이 모두 부적정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공모를 진행한 충북개발공사는 “장기적인 부동산 침체와 서울 용산역세권 사태 등으로 민간 기업에서 부동산 사업 신규 투자를 꺼리고 있고, 기형적으로 오른 땅값이 분양 경쟁력 악화 등으로 이어져 사업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2005년 10월 ‘오송 신도시 건설 기본계획안’을 세우면서 오송역 일대 162만3000㎡에 이르는 역세권 개발을 추진해왔다. 도는 지난해 말께 64만9146㎡로 규모를 줄이고, 자치단체(51%)와 민간 사업자(49%)가 참여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전환한 뒤 충북개발공사에 맡겨 세차례에 걸쳐 민간 사업자를 공모했지만 결국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오송역세권은 2011년 12월30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고시돼 만 2년이 되는 오는 12월29일까지 개발계획 수립 고시를 완료하지 않으면 도시개발법에 따라 개발예정구역이 자동 해제된다.

 임헌동 충북도 바이오도시개발팀장은 “도시개발구역 지정 고시 직후 표준지 공시지가가 충북은 4.4%, 청원군은 7.3% 상승할 때 이곳은 54~81.9%까지 오를 정도로 땅값이 폭등했고, 이른바 벌집 등 무분별한 개발 때문에 분양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주원인이다. 민간 사업자를 찾지 못하면서 시행자와 재원 대책이 사라져 오송역세권 개발은 사실상 추진할 수 없는 상태다.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추진하면 행정 지원은 하겠지만 도가 땅을 전면 수용하는 등 개발에 참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주민과 충북도 등이 참여하는 오송역세권 개발 민관협의체는 지난 27일 주민 3분의 2, 토지주 2분의 1 이상의 동의로 추진하는 ‘환지개발 방식’을 내놓기도 했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원대연 오송역세권주민대책위원장은 “충북도의 의지가 없기 때문에 사업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본다. 만일 충북도가 사업을 포기한다면 8년 동안 역세권 개발이라는 허울 때문에 입은 재산상 피해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이시종 충북지사에 대한 불신임 운동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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