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표 양문규(53) 시인.
양문규 시인, 330편 등산로에 걸어
“가을 천태산에 오시거든 시 한편 가슴에 묻어 가시라.”
충북 영동 천태산 등산로에 시 330편을 걸어놓은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표 양문규(53·사진) 시인. 그는 등산객들을 ‘시숲’으로 안내하며 이렇게 말한다고 했다.
‘천은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들은 최근 시모음집 <천년 은행 나무도 운다>(시와에세이)를 내고 시집에 실린 시 330편을 걸개 펼침막에 담아 산 어귀에서 영국사까지 등산로 2㎞ 양쪽에 내걸었다. 걸개시는 12월7일까지 등산객들을 맞는다. 도종환 시인의 ‘나무들’, 신경림 시인의 ‘갈대’, 안도현 시인의 ‘공양’ 등 자연·생태·평화를 읊은 시들이 걸린 등산로는 거대한 시 터널을 이루며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천은사는 2009년 꾸려졌다. 회원 500여명이 천년고찰 영국사와 절 앞 천년 은행나무 보존 등을 통해 생명·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가고 있다. 해마다 은행나무 주변에서 생명·평화를 위한 ‘천년 은행나무 생명스테이’ 행사를 열고 시 모음집을 내고 있다. 지금까지 <시를 부르는 은행나무>(2010) 등을 냈다. 1989년 등단한 양 시인은 “천년 넘게 생의 중심을 잃지 않고 자연·인간 안에 숨쉬는 은행나무의 고귀한 숨결을 통해 절망·좌절에 힘겨워하는 현대인들이 희망을 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집을 내고 시를 걸었다. 좋은 계절, 좋은 산에서 좋은 시까지 덤으로 담아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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