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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아! 윤상원…시민배우들이 되살린다

등록 2013-10-07 20:16수정 2013-10-07 22:18

5·18민주화운동 때 시민군 대변인을 맡았던 윤상원 열사와 들불야학의 활동을 다룬 추모극 <님을 위한 행진곡>에 참여하는 시민배우들이 박강의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연기 연습을 하고 있다. 광산문예회관 제공
5·18민주화운동 때 시민군 대변인을 맡았던 윤상원 열사와 들불야학의 활동을 다룬 추모극 <님을 위한 행진곡>에 참여하는 시민배우들이 박강의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연기 연습을 하고 있다. 광산문예회관 제공
12·13일 광주 광산문예회관 연극
시민 13명 참여해 5·18열사 기려
“고등학생 때 비디오를 보고 5·18을 알았습니다. 할머니가 파평 윤씨이고, 아버지 존함이 상 자, 원 자이십니다. 윤상원이지요.” 이인형(39·회사원·광주 광산구 신가동)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하다가 옛 전남도청에서 숨진 윤상원(1950~80) 열사를 다룬 추모극 <님을 위한 행진곡> 무대에 오를 시민배우 오디션에서 이렇게 말했다.

평생 소원이 연극을 해보는 것이었던 김순덕(66·광산구 소촌동)씨는 살풀이춤을 선보여 오디션을 통과했다. 주은아(43·광산구 산정동 나눔장애인자립센터)씨의 특기는 드럼 연주다. 그는 윤상원 열사와 영혼결혼식을 올린 ‘노동자의 누이’ 고 박기순(1957~78)씨의 역을 맡는다. 주씨는 “파편적으로 알았던 5월의 진실을 연극에 참여하면서 그들의 소소한 일상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꼬고밴드’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하는 양축복(9·송우초등학교2)군도 시민배우로 추모극에 참여한다.

광주 광산구는 12일과 13일 오후 5시 이 작품을 광산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린다. 2013년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후원을 받아 추모극을 공동 제작하는 광산구와 놀이패 ‘신명’은 오디션을 통해 광산구 주민 13명을 시민배우로 뽑았다. 연극의 주인공인 윤상원 열사가 광산구 신룡동 천동마을 출신이어서 시민극 취지를 살리기로 한 것이다. 신명은 대본 읽기 모임을 연 뒤, 시민배우 13명 모두에게 각각 역을 맡겨 전문 배우들의 도움을 받으며 맹연습하고 있다.(사진) 이현숙 광산문예회관 전문위원은 “윤상원 열사가 5·18 당시 시민들과 함께 항쟁에 참여했던 것처럼 연극에 시민들의 참여 의미를 살리기 위해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80년 5월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에 맞서 최후까지 싸우다가 계엄군에게 희생됐던 윤상원 열사와 들불야학팀의 활약상을 그린다.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박강의(48)씨는 “광주를 지키기 위해 온 마음을 내어놓았던 이름 없는 들꽃들의 이야기이자, 시민배우들과 광대들이 함께 만들어낸 들꽃 같은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무료로 관람하려면 전화로 미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 (062)960-8258.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광산문예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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