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광주국제영화제가 막을 열고 영화붐 조성에 들어갔으나 관객의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광주국제영화제조직위는 29일 “지난 26일 개막 뒤 사흘동안 광주극장과 밀레오레시네마 등 6개관에서 상영작을 관람한 관객은 6500여명”이라고 밝혔다.
객석 점유율을 따지면 영화제 10일 동안 총 좌석수 7만6277석의 8.5%에 해당하는 수치다.
더욱이 27일 오전 10시30분 밀리오레 시네마 5관에서 ‘한국단편 6’을 상영할 때 3~4차례 음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주최 쪽이 사과하고 20여명이 환불을 받아가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조직위 게시판에는 이런 영사사고가 국제영화제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준비 부족을 드러내는 중대 실수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도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조직위가 구청과 시청 공무원들에게 영화표 1만여장을 할당해 판매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단체는 “국제영화제가 5년째를 맞은 만큼 이제 자생력을 길러야 한다”며 “행정기관에 영화표를 일정량 할당하는 방식에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강기수 광주지역본부장은 “영화제가 자랑스런 축제로 치러지길 바라지만 행정조직을 통해 동사무소까지 영화표를 수십장씩 할당하는 현실에 눈을 감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조직위 쪽은 “객석 점유율이 낮은 것은 100석 안팎인 다른 소극장에 견주어 광주극장이 849석으로 지나치게 크기 때문이다”며 “영사사고는 더이상 없었고, 행정기관에는 강제판매가 아니라 자율판매를 요청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반면 조직위 쪽은 “객석 점유율이 낮은 것은 100석 안팎인 다른 소극장에 견주어 광주극장이 849석으로 지나치게 크기 때문이다”며 “영사사고는 더이상 없었고, 행정기관에는 강제판매가 아니라 자율판매를 요청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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