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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에 각계 지원 이어져

등록 2013-10-09 20:03수정 2013-10-09 22:36

태풍 뒤 공사 재개 9일 오전 경남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84번 송전탑 공사현장에서 시공업체 직원들이 태풍 ‘다나스’의 북상으로 중단했던 공사를 재개하고 있다.  밀양/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태풍 뒤 공사 재개 9일 오전 경남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84번 송전탑 공사현장에서 시공업체 직원들이 태풍 ‘다나스’의 북상으로 중단했던 공사를 재개하고 있다. 밀양/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의료진 13명 농성장서 진료활동
5대 종단 대표 10여명은 기도회
학생들은 농삿일 돕고 점심제공
민변 변호사들도 법률지원 예정
‘외부세력’이 개입해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경남 밀양의 초고압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에 대한 각계의 지원과 연대가 이어졌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는 공사 현장에서 주민 통행을 허용해 달라는 긴급구제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전력공사(한전)는 8일 오후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일시 중단했던 송전탑 공사를 9일 재개해, 8일째 공사를 강행했다. 대구·경북지역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와 부산지역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소속 의료진 13명은 이날 공사 현장을 찾아 농성중인 주민들을 상대로 진료 활동을 벌였다. 충남 홍성의 대안학교인 풀무학교 학생 20여명과 ‘생명평화 대학생 초록농활대’ 대학생 30여명은 농사일을 거들었으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소속 변호사들을 밀양으로 보내 법률지원 활동을 펼 계획이다. 종교단체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았다.

민주당 인권위원장인 김기준 의원은 이날 밀양시 부북면과 단장면의 송전탑 공사 현장과 주민 농성장, 밀양경찰서 등을 차례로 방문해 주민들한테서 공사 과정에서의 인권침해 사례 등을 듣고 경찰 쪽에 개선을 요구했다. 상동면 여수마을 주민 김옥수(81)씨는 김 의원을 향해 “경찰이 텐트를 치는 것을 막고 음식도 못 가져오게 한다”고 하소연했다. 김 의원은 “언론 보도를 보니 주민들이 끓인 라면에 경찰이 소화기 액을 뿌리는 등 인권적 측면에서 정부가 잘못하는 부분이 있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은 태풍 때문에 전날 오후부터 공사를 일시 중단했던 5곳의 송전탑 공사 현장에 이날 아침 7시께부터 250여명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터파기 공사를 재개했다. 주민들도 공사 현장을 찾아 폭우로 쓰러진 움막을 수리하고 다시 경찰과 대치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경남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가 공사 현장에서 주민 통행을 전면 허용해 달라며 낸 긴급구제 신청을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인권위의 협조 요청을 경찰이 수용하면서 음식물 반입, 천막 설치, 의료진 통행은 이뤄지게 됐다. 밀양/신동명 이재욱 기자, 송호균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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