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TF 있지만 종합정책 부재
“재원 부족…기본계획 준비중”
전문가 “보행자 중심 정책 필요”
“재원 부족…기본계획 준비중”
전문가 “보행자 중심 정책 필요”
서울시와 부산시 등이 보행자 중심의 교통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과 달리 광주시는 차량 중심의 교통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엔 지난 7월13일 북구 운암동 주공3단지 앞 월곡육교가 철거돼 5개 구에 75곳의 육교가 남아 있다. 시는 2009년 당시 83곳이던 육교 가운데 최근까지 8곳을 철거했다. 연도별 철거 현황을 보면, 2009년 1곳, 2011년 1곳, 2012년 1곳, 2013년 5곳 등이다.
육교를 철거하는 것은 장애인과 노약자,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들이 오르내리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남구는 지난해 9월 육교 철거 여부를 두고 찬반 논란이 일었던 진월동 동성고 앞 육교에 3억원을 들여 엘리베이터를 따로 설치했다. 광주 동구는 육교 5곳의 이용 현황과 교통량을 조사해 일부 육교에 대해 잠정 철거할 뜻을 밝혔다. 시 육교 철거 기준 마련 및 관리 티에프팀은 지난 8일 계림2 육교에 대해 철거하기로 결정하고 구에 통보했다. 동구 관계자는 “육교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횡단보도를 설치해 어린이나 노약자, 장애인과 유모차가 안전하게 도로를 건널 수 있도록 보행자 중심의 교통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전국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시 교통정책의 ‘컨트롤타워’ 구실을 맡아야 할 광주시 쪽은 육교 철거와 보도 면적 확충 등의 문제에 무관심한 실정이다. 부산시가 시민의 보행권을 높이기 위해 육교를 철거하고 평면 신호등을 설치한 것과 대조를 보인다. 서울시 역시 지난 5월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교통체계를 바꾸기 위해 ‘서울 교통비전 2030’을 발표했다. 서울시의 정책엔 시민들이 걷기 편하도록 육교를 전면 철거하고 보도 면적을 2배 늘리며, 자동차 속도는 시간당 30㎞ 이내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하민 광주시 교통안전과장은 “서울시 등은 예산이 여유가 있어 발빠르게 교통대책을 내놓을 수 있지만, 우리는 재원 때문에 어렵다”며 “다만 국토교통부에서 교통정책과 관련해 5개년 기본계획을 세우라고 해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진상 동신대 교수(도시계획)는 “광주시 교통 정책의 우선순위를 승용차-대중교통·자전거-보행자에서 보행자-대중교통·자전거-승용차의 순서로 바꿔야 한다”며 “차 없는 거리를 확대하고 편도 3차선 이상의 간선도로는 중간에 보행자를 위한 ‘섬’을 만들어 2단계로 건너가도록 배려하는 등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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