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니 특별전 포스터
시네마테크 부산서 ‘포 강의 사람들’ 등 19편
이탈리아가 낳은 현대영화의 거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대표작품들을 부산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시네마테크 부산은 새달 9~25일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의 후원을 받아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특별전(포스터 사진)을 연다. 안토니오니는 1912년 북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영화감독으로, 지난 6월 국내에서 개봉된 작품 <에로스>의 감독을 맡아 아흔이 넘은 고령에도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로마 고등영화센터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한 뒤 1942년부터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며 로베르토 로셀리니, 엔리코 풀치노니 등을 도와 네오리얼리즘의 영향 아래 영화 이력을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새로운 가치관 속에서 개인적이고 정신적인 문제들에 집중하며 독자적인 모더니즘 세계를 일구며 세계 영화계를 이끌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의 첫 다큐멘터리 <포 강의 사람들>을 비롯한 초기 단편 4편과 의도와 동기가 모호한 부르주아의 도덕적 타락을 그린 첫 장편 <어느 사랑의 연대기>를 포함한 50년대 3부작 <동백꽃 없는 여인> <여자친구들> 등 모두 19편의 대표작이 선을 보인다. 전후 이탈리아 현대사회에서 인간들이 겪는 소외와 고독의 문제를 주로 다룬 60년대의 소외3부작 가운데 <정사>와 <밤>, 스릴러 구조 위에 관음주의적 욕망과 당대 문화를 반영하며 모더니즘과 초현실주의적 비전을 결합시켰다는 격찬을 받은 <확대> 등의 작품도 상영작에 들어 있다.
10일 저녁 7시에는 영화비평가 정성일씨가 ‘안토니오니의 영화 세계’라는 주제로 특별강연도 한다. 영화 상영은 오전 11시30분, 오후 2시, 4시30분, 7시 등 하루 4차례 하며, 월요일과 추석연휴에는 휴관한다. (051)742-5377.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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