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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농협 재고쌀 판촉 묘안 “밥값은 쌀로 내겠소”

등록 2005-08-30 17:40수정 2005-08-30 17:40

전북농협은 적극적인 판촉활동으로 전주 엠마오사랑병원에 다달이 40㎏ 짜리 34포대를 팔게 됐다. 이상준 전북농협 본부장이 병원에 쌀을 전달하고 있다. 전북농협 제공
전북농협은 적극적인 판촉활동으로 전주 엠마오사랑병원에 다달이 40㎏ 짜리 34포대를 팔게 됐다. 이상준 전북농협 본부장이 병원에 쌀을 전달하고 있다. 전북농협 제공
축하선물·주유소 기름값도 쌀로 대신

“음식값을 쌀로 대납할 수는 없습니까?”

이상준 전북농협 본부장은 최근들어 음식점에 들어가면 주인에게 쌀로 음식값을 지불할 수 있도록 양해를 구한다. 음식점 뿐만 아니라 주유소 등에도 같은 방법으로 물물교환을 요청하고 있다.

임직원 경사 때에는 화환 대신에 쌀을 축하선물로 보낸다. 이 본부장은 최근 열린 완주 소양농협 조합장 취임식때 쌀 20㎏ 두 포대를 선물로 전달했다.

전북농협이 쌀 재고량을 낮추기 위해 ‘쌀 20만포 더 팔아주기 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전북농협은 30일 “지난달 말 현재 전북농협 벼 재고량은 11만7천t(전년동기 1만4천t)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은 “올해 벼수매를 위한 창고 여유공간 확보가 불투명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농협은 이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15일간 특별 판매기간을 정하고 지역본부 및 13개 시·군지부와 각 지역농협 등을 통해 쌀판매에 나섰다.

이날 전주시 송천동 주공아파트단지 직거래장터를 시작으로 대규모 아파트를 돌며 판촉활동을 펼쳤다.


농협의 판촉 때문에 22~26일간 5만5천 포대(20㎏)를 판매했다. 전북농협은 특별판매 기간에 20만포를 모두 팔아 재고를 5만t이내로 줄이고 서울과 경기 등지에도 거래처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임진왜란 당시 ‘약무호남() 시무국가()’라고 말했듯이 의병 뿐만 아니라 곡창인 호남이 군량미를 공급하지 못했다면 이 나라를 지켜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쌀재고량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쌀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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