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전망대 3곳·데크 1곳 설치하는데도…천연기념물 서석대 공사, 구청과 협의?

등록 2013-10-22 20:13

무등산관리소, 동구청 허가로 정비
협의절차 하자·원형훼손 논란 일어
전문가 “문화재청과 협의 했어야”
천연기념물인 광주 무등산 서석대에 전망대와 데크를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되면서 경관 및 원형 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지난 9월 초부터 이달 말까지 2억1000만원을 들여 ‘무등산 국립공원 서석대 일원 훼손 탐방로 정비 공사’를 진행한다. 서석대에 전망대 3곳과 데크 1곳을 설치하는 공사다. 무등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쪽은 “탐방객이 운집하면 사진을 찍으려고 서석대 끝에 몰리는 경우가 많다. 잘못 발을 헛디디면 떨어질 수 있어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공사로, 데크는 지면에서 보면 약 30㎝ 정도 올라온다”며 “무등산 정상부에 있는 식생 등 자연자원을 보존하고 천연기념물인 서석대를 보호하기 위한 취지의 공사”라고 말했다.

무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서석대 인근의 공사를 시작하기 전인 지난 7월 광주동구청에 문화재 형상변경에 대한 협의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실제로 동구청은 시 문화재위원 3명한테서 “원래 있던 데크를 보수하는 수준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자문 결과를 받아 공사를 할 수 있도록 협의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도 “데크 공사를 하는 구역은 문화재보호법 제13조에 해당되는 역사문화안정보전지역이다. 문화재 보호구역 바깥 완충지역이기 때문에 공사와 관련해서는 해당 지역 건설 인허가를 맡고 있는 구청이 협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대규모 데크 신설 공사인데도 기존 탐방로 훼손을 복원한다는 명분으로 구청과만 협의한 것은 관련 절차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인 오구균 호남대 교수(조경학)는 “무등산 서석대는 자연공원법상 자연보존지구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시설을 안 해야 한다”며 “기존 등산로를 가볍게 정비하는 것이야 기초자치단체인 동구청이 광주시 문화재위원들의 자문을 받아서 공사를 허가할 수 있지만, 천연기념물인 서석대에 높이 2m50㎝ 정도의 데크를 설치하는 공사는 형상변경인 만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와 협의해야 맞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장불재에서도 서석대 데크가 다 보일 정도의 공사를 해 광주의 상징이자 천연기념물인 서석대의 경관을 훼손하고 있다. 서석대 정수리까지 사람이 올라가도록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문화재청이 모르고 지나갔다면 현장조사를 통해 철거하고 원형대로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