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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직지’ 찾아 오면 100억 줄게?

등록 2005-08-30 21:00

청주시의회 박종룡 의원등 조례안 내
“뜻 이해하지만 보상액 정하는 것 문제” 지적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남아 있는 ‘직지심체요절(직지)’을 찾는 데 100억원의 보상금을 거는 것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보상금 100억원은 국내 보상금 사상 최고액이다.

충북 청주시의회 박종룡(46) 의원 등 의원 16명은 30일 직지 찾기 사업 추진과 지원 범위 등을 정한 ‘직지 찾기 운동 지원 사업 운영 조례(안)’을 냈다.

대표 발의자인 박 의원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 찾기 운동을 자발적인 국민의 참여 속에 적극 추진하려고 조례안을 냈다”고 말했다.

조례안에는 직지의 소재에 대해 결정적인 단서를 갖고 청주시에 신고하거나 직지 소장자가 기부·기탁 등의 방법으로 직지를 청주시에 내놓으면 100억원 내에서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직지를 찾으면 시는 대학교수, 시의회, 직지 관련 기관·단체 등 15인 이내의 전문가로 이뤄진 보상금 지급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심의를 거쳐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내용도 실었다.

박 의원은 “시가 직지를 찾고 세계화하는 일에 해마다 20여억원의 예산을 쓰는 등 직지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직지 원본의 발견되지 않아 파격적인 조례안을 냈다”며 “직지 찾기는 국가적인 사업인 만큼 시비와 국·도비 50%씩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시의회 운영·총무 위원회 심의에서 의원들은 보상금 액수 등을 놓고 논란을 벌인 끝에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달께 재심의 하기로 했다.

운영·총무위 박종구(63) 의원은 “세계 문화유산인 직지를 찾으려는 뜻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이해 하지만 보상금액을 정해 놓고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돈을 걸고 직지를 찾는 것도 문제지만 돈으로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만큼 그 가치도 상한을 두지 말고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직지포럼 강태재(60) 대표는 “인류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발명품을 찾으려는 노력의 하나라고 본다”며 “그러나 직지의 가치는 그 이상인 만큼 국가가 나서 문화적, 세계사적 차원에서 제대로 평가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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