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중인 제물포터널(신월교차로~여의대로 7.53㎞) 사업에 대해 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가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제물포터널 백지화 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31일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자로 추진되는 제물포터널 사업은 무료 도로를 축소하고 지하터널을 뚫어 시민에게 통행료를 강요하는 사업”이라고 감사 청구 배경을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1381명이 참여한 국민감사청구서를 감사원에 냈다.
대부분 여의도 주민들로 구성된 비대위는 “제물포터널 여의도 출입구 주변에는 3만4000명이 거주하고 있고, 공사로 인해 심각한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등이 예상되는데도 서울시는 설명회나 공청회를 한 번도 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지하 70m 7.53㎞의 긴 터널에 환기구가 2개밖에 없다”며 환경과 안전성 문제도 제기했다.
서울시는 상습정체 구간인 제물포길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비 4813억원이 들어가는 제물포터널 건설을 추진해 왔다. 민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는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선정된 상태다. 기존 도로 공간에는 광장·녹지·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비대위의 감사 청구에 대해 “현재 환경영향평가가 진행중이다. 감사원의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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