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을 보살피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들을 위한 ‘어르신 돌봄 종사자 종합지원센터’가 1일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에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요양보호사들의 처우와 권익 개선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거점이 될 예정이며,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개관식이 열렸다.
최근 5년 동안 서울시내 장기요양기관의 수가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요양보호사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늘고 있지만 이들의 근무환경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양보호사는 간병인과 달리 국가자격증을 따야 하는 전문서비스직이다.
서울시의회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요양보호사의 97%는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다섯 명 가운데 네 명은 폭행·폭언 등으로 피해를 겪었고, 30%는 성희롱 피해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목욕 등을 돕다가 손목, 팔목 등 근골격계 통증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도 67%에 이르렀다.
센터는 이러한 요양보호사들을 위해 직무교육, 취업정보 제공, 스트레스 해소 등 힐링프로그램, 노무 상담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 소재 장기요양기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상담지도원도 이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강남과 강동 등 다른 권역으로 센터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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