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전남 시·군축제 22개중 21개 적자

등록 2013-11-04 20:17

국감자료서 확인…125억 손해
곡성 세계장미축제만 흑자
전남지역 시·군 축제 대부분이 외화내빈의 적자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전남도가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올해 전남에서 열린 시·군 22곳의 지역 대표축제에 예산 142억원이 들어갔지만 수입은 17억원에 불과해 12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축제에 참가한 관광객은 모두 972만명으로 집계됐다.

22개 축제 중 95.5%인 21개는 적자였고, 4.5%인 1개만 흑자를 기록했다. 적자 축제 중 16개는 수입이 전혀 없었고, 5개는 수입이 있어도 수입률은 낮은 편이었다. 이들의 수입률은 함평 나비축제가 73.0%인 것을 비롯해 순천만 갈대축제 28.4%, 강진 청자축제 6.2%, 목포 해양문화축제 4.9%, 장흥 정남진물축제 4.8% 등 차례였다.

특히 남도 음식문화큰잔치, 영암 왕인문화축제, 화순 힐링푸드축제 등은 운영에 8억원 이상을 들이고도 아무런 수입을 내지 못했다. 흑자를 기록한 곡성 세계장미축제는 1억9000만원을 들인 뒤 5억4000만원을 벌어 3억5000만원이 남았다. 수입률이 276%로 다른 지역의 부러움을 샀다. 이 의원은 국감 질의에서 “재정자립도가 5년 연속 전국 꼴찌를 기록한 전남에서 22개나 되는 적자 축제를 계속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며 “예산 낭비를 막을 개선책을 서둘러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시민단체들은 지역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채 무분별하게 난립되고 있는 시·군 축제가 단체장의 치적 홍보와 선거 운동에 활용되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

이상석 행의정감시연대 사무처장은 “시·군마다 축제를 한해 한두개씩 치러 전남에만 크고 작은 축제가 줄잡아 40여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예산 낭비를 막으려면 일정 기간 축제의 특성과 성과를 평가해 기대에 못 미치면 중단하는 일몰제를 도입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는 데 지방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미 목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국장은 “축제는 지역의 이름을 알리고 주민의 화합을 다지는 등 여러 기능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익을 낼 필요는 없다”며 “하지만 예산을 투여하는 만큼 매년 관성적으로 끌고 가지 말고 주민 참여를 보장해 단체장보다는 지역민과 관광객을 위주로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