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57곳 조사 결과
천안 중앙광산 비소 27~38배
토양복원사업 마친 지역도
기준치 초과 수두룩
천안 중앙광산 비소 27~38배
토양복원사업 마친 지역도
기준치 초과 수두룩
충청·강원도 등 전국 휴·폐광산 주변 논밭 등 땅에서 신경장애와 발암성 발진을 일으키는 비소, 간장·신장 손상을 가져오는 카드뮴 등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광해관리공단 등이 토양 복원 사업을 마친 곳 가운데서도 중금속으로 오염된 곳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최근 밝힌 ‘광해 방지 사업 완료 폐광산 환경오염 영향 조사 결과’를 보면, 휴·폐광산 57곳 가운데 39곳(68%)의 주변 땅에서 중금속 오염이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해 환경부가 광산 주변 토양 10여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것이다. 중금속 종류는 카드뮴·비소·납·아연·구리 등 다양했다. 오염 정도는 사람의 건강, 동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우려 기준’, 실제 건강·생육에 지장을 줘 대책이 필요한 ‘대책 기준’을 넘어선 곳도 수두룩했다.
전국에는 가행광산 593곳이 있으며 채광을 멈춘 휴지광산 122곳, 폐광산 4681곳 등 휴·폐광산 4803곳이 있다.
휴·폐광산은 충청도에 689곳, 강원도에 305곳이 몰려 있으며 광산 주변 땅 곳곳에서 중금속 오염이 확인됐다. 강원도 정선군 세우광산 주변 땅에서는 비소 193.667㎎/㎏, 카드뮴 5.667㎎/㎏, 납 239.900㎎/㎏, 아연 353.667㎎/㎏이 검출됐다. 비소는 토양대책 기준(75㎎/㎏)을 훨씬 초과했으며 카드뮴·납·아연 등은 토양우려 기준을 모두 넘겼다. 강원도 태백시 원동광산 주변에선 카드뮴이 토양대책 기준(12㎎/㎏)의 약 1.5배인 18.067㎎/㎏ 나왔다.
세종시 전의광산 주변 땅에선 비소가 최고 2966.120㎎/㎏, 충남 천안시 중앙(천보)광산 주변에선 비소 최고치가 2143.284㎎/㎏을 기록해 토양대책 기준의 27~38배를 넘기는 등 심각한 수준이었다. 충북 진천군 문백(유창)광산 주변 땅에서는 납이 713.439㎎/㎏ 검출돼 토양대책 기준(600㎎/㎏)을 역시 초과했다. 납 중독은 두통·기억상실 등을 발생시킬 수 있다.
광해관리공단 등이 토양 복원 사업을 진행한 곳에서도 중금속 오염이 나타나 사업 부실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원 옥계·둔전·추동·세우·원동광산, 세종 덕곡광산, 충남 수복광산, 충북 은곡·용화월전·문백광산 등의 주변 토양은 복원 사업이 이뤄졌지만 비소·카드뮴·납·아연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광해관리공단은 2007~2011년 1단계 광해방지기본계획에 따라 3917억원을 들여 광산 1219곳을 대상으로 광해 방지 사업을 펴왔으며 지난해부터 2단계 사업을 하고 있다.
노 의원은 “강원·충청 등 전국에 널려 있는 휴·폐광산 주변 토양의 중금속 오염이 심각하고 주민 등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복원 사업을 한 곳 중 60% 이상에서도 중금속이 검출돼 철저한 관리와 조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