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옛 경춘선 자리 ‘공원화 사업’ 첫삽

서울 광운대역~육사~시계 구간
도심숲길·자전거길·광장 등 조성

경춘선의 복선전철화로 폐선된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옛 성북역)~옛 화랑대역~서울시계를 잇는 6.3㎞ 구간이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5일 박원순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원구 공릉동 도깨비시장 옆에서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 조성’ 착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시의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화 사업은 201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완료된다.

이번에 착공하는 지역은 1단계 구간으로, 노원구 공덕제2철도 건널목~육사삼거리까지 1.9㎞ 구간이다. 전체 면적은 4만8170㎡에 이른다. 이곳은 철도로 단절되고 소외돼 주변 환경이 열악하지만 재래시장과 주택이 밀집돼 있어 사업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은 곳으로 꼽혀왔다. 공원 조성이 끝나면 녹지공간의 확충과 함께 2010년 12월 경춘선 철도 운행 중단 이후 생활쓰레기가 쌓이고 슬럼화의 길을 걸어온 공릉동 도깨비시장 주변 환경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014년 말까지 이곳에 △도심숲길 △자전거길 △주민 소통광장 등을 만들어 녹색의 선형 공원으로 바꿀 계획이다. 도심숲길에는 큰 나무와 키 작은 나무 49종 5만1800여그루와 야생초화류 54종 31만3800여포기를 이식할 예정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화 사업이 완료되면 불암산, 중랑천, 영축산을 잇는 에스(S)라인의 선형 공원이 탄생하게 된다. 경춘선의 추억을 살려 관광자원화하겠다”고 말했다.

정태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