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푹 팬 도로 24시간내 보수
주민 모니터링단 구성 등 발표
주민 모니터링단 구성 등 발표
아스팔트도로 곳곳에 움푹 파인 구멍(포트홀·pot hole)으로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자, 서울시가 ‘서울 아스팔트 십계명’을 내놓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는 5일 포트홀의 조기 발견과 신속 보수, 애초부터 포트홀이 생기지 않게 하는 ‘튼튼 시공’ 등을 두 축으로 하는 종합대책을 내놨다.
먼저, 서울시는 연말까지 중앙 버스전용차로 3개 노선을 시범 선정하고 승차감 측정 센서와 카메라를 장착한 버스를 한 대씩 투입해 포트홀 조기 발견에 나선다. 점차 확대할 예정인데, 상시적인 도로 점검 시스템을 갖추자는 것이다. 버스와 택시 운전자, 자치구별 희망자 등를 모집해 포토홀과 맨홀 침하, 물고임 등을 찾아 신고하는 ‘도로 모니터링단’도 꾸린다. 포트홀 발견 뒤에는 24시간 안에 응급보수를 실시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8개 팀인 응급보수팀을 24개 팀으로 늘린다.
튼튼 시공을 위해선 내년부터 ‘도로 포장공사 실명제’가 도입된다. 일정 규모 이상의 포장공사는 주요 내용을 누리집에 공개한다.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재시공을 부른 부실시공 업체에 대해선 서울시 등의 공사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한다. 기동감리단을 구성해 시공 현장을 순회 점검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주요 도로의 파손될 곳을 미리 찾아다닌다.
폭우와 폭설로 생기는 포트홀은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계속 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말까지 서울 시내 도로에선 7만1128개의 포트홀이 생겼다. 2011년 5만2591건, 2012년 4만1313건에 견줘 크게 늘었다. 최근 6년 동안 도로시설물 등 안전사고에 대해 서울시가 배상한 2471건 가운데 포트홀 관련은 70%인 1745건에 이른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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