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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친환경급식 쌀 업체 선정 ‘시끌’

등록 2013-11-14 20:40수정 2013-11-14 23:05

시의원, ‘탈락 업체 포함’ 교육청 압박
교육청, 납품 배정뒤 물량 50% 늘려
시민단체 “특정업체 우대는 잘못”
광주시교육청이 친환경 무상급식 납품업체를 선정하면서 광주시의원들한테 휘둘리는 바람에 결정을 수차례 번복하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는 특정 업체를 우대하려는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업체 선정을 위한 실사를 거부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초·중학교 학생 친환경 무상급식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친환경 쌀 구입 예산으로 2012년 50억원(2000t), 2013년 71억원(2700t), 내년 71억원(2700t)을 편성했다. 지난 7월엔 친환경 식재료 공급업체 선정위원회 6차 회의를 열어 내년에 친환경 쌀 2700t을 공급받을 납품업체 15곳을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월 올해 납품업체 선정에서 탈락했던 광주 북구 ㅁ업체도 다시 포함돼 균등량(150t)을 배정받았다.

ㅁ업체는 2012년 쌀 50t을 납품했으나 2013년 심사에서 탈락하자 지난 5월 친환경 쌀 공급업체 지위 확인을 위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또 광주시에 지역업체 지원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시의원들에게도 억울함을 호소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상욱 ㅁ업체 대표는 “납품업체 대부분이 전남 업체이다. 전남에서 생산한 쌀을 광주에서 도정하는 업체를 배제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종천 광주시의원은 6월 현안질문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ㅁ업체를 탈락시킨 조처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자료요구와 의회질문 등을 통해 ㅁ업체를 두둔하며 시교육청을 압박했다. 나 의원은 “이 대표는 고교 선배이고, 국회의원과 구청장 등이 민원을 소개해 질의했다. ㅁ업체는 친환경 도정시설이고 석탑산업훈장을 받아 자격이 충분한 업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7월 ㅁ업체에 올해 쌀 100t을 납품하도록 추가 배정을 했고, ㅁ업체는 곧바로 소송을 취하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지난 5일 열린 선정위원회 7차 회의에서 내년 쌀 구매량 배정을 논의해 ㅁ업체의 배정량을 150t에서 50% 늘어난 225t(6억원어치)으로 올렸다. 참석 위원 12명은 논란 끝에 표결을 벌여 찬성 7 대 반대 5로 이런 결정을 확정했다. 이날 김영남 광주시의원이 처음으로 출석해 지역 업체를 우대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불참한 임진희 선정위원회 위원장은 “지역 업체라는 명분으로 탈락했던 업체에 납품 자격을 주더니 다른 업체보다 물량을 더 배정하는 결정을 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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