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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북한 어린이들 따뜻하게…손으로 ‘평화’ 한 코 한 코

등록 2013-11-17 19:12수정 2013-11-17 22:15

광주시민 600명 5시간 뜨개질
북한에 보낼 목도리와 모자 떠
의약품 더해 연말께 보낼 예정
“솜씨가 서툴러도 참가하는 마음이 이쁘잖아요?”

지난 16일 오후 2시께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털실로 뜨개질을 하던 이순자(55·서구 상무2동)씨가 뜨개질 초보자 전현덕(23·호남대 생물학과2)씨를 보며 칭찬했다. 이날 광주광역시와 5개 구청 자원봉사센터, 사단법인 광주시남북교류협의회 등이 주최해 5시간 동안 진행된 ‘손으로 만드는 평화! 남북 어린이와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엔 시민 600여명이 참여했다. 전현덕씨는 “행사 진행을 돕는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가 뜨개질을 처음 배웠다. 한 코 한 코 뜨는 것이 쉽지 않지만 뿌듯하다”고 말했다.

어르신 봉사 동아리 ‘사랑과 믿음’ 회원 문광자(70·사진·동구 동명동)씨도 “22명의 회원 중 10여명이 털실 목도리와 모자를 뜨는 일에 참여했다. 북한 아이들이 이 선물을 받고 올겨울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씨 등 회원들은 광주 지하철 1호선 학동·증심사입구역에 있는 저탄소녹색홍보관에서 안내를 하는 등 봉사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뜨개질을 해 목도리와 모자 10세트를 완성했다. 음악을 들으며 뜨개질을 하던 김가람(14·경신중2)양도 “의미가 있는 일에 동참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털실로 목도리와 모자를 뜨개질해 북녘 어린이들에게 보내자는 제안은 광주시남북교류협의회 김영상 사무처장이 처음 꺼냈다. “한반도 평화는 시민들이 평화의 마음을 함께 갖는 것부터 출발한다.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시민들의 힘을 모아가자.” 김 사무처장의 제안에 의약품도 함께 모아 보내자는 생각이 보태졌다. 지난 9월 초부터 광주광역시와 5개 구청 자원봉사센터와 광주재능기부센터, 광주광역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 등이 나서 각계 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해 목도리와 모자 700세트를 뜨개질해 모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도 300세트를 완성했다. 광주시의 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 등 ‘광주의약품지원운동본부’를 구성해 의약품을 모으고 있다.

광주광역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여름 수해가 심각했던 함경북도 안주시 일원으로 이 선물을 보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김용덕(48) 광주광역시자원봉사센터 사무처장은 “올 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 광주시민들이 손으로 만든 ‘평화의 선물’을 북한 주민에게 보내기 위해 통일부와 협의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062)613-5606.

광주/글·사진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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