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내년 29억 들이겠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팀의 홈 구장인 대전 한밭야구장과 유성 지역 경로당 12곳이 태양광발전을 시작한다.
대전시는 내년 한밭야구장 등 20곳에 29억원을 들여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한다고 18일 밝혔다. 태양광발전 설비가 설치되는 것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재생에너지 지역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 설비가 설치되는 곳은 한밭야구장 1·3루 내야석 지붕과 외야석 지붕 일부를 비롯해 유성구 경로당 12곳, 시립정신병원, 유성구청사 등이다. 또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과 대덕국민체육센터에는 건물 특성에 따라 지열 냉난방 설비와 태양열 급탕 설비가 각각 설치된다. 설비 규모는 야구장이 134㎾급, 경로당이 2㎾급이다.
태양광발전 설비를 가동하면 경로당은 낮 동안 전기장판·에어컨 등을 전기요금을 내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전기·연료비 부족에 따른 운영난이 해소될 전망이다. 야구장의 발전 용량은 일반 가정 50가구가 사용하는 수준인 월 1만5000㎾로 한밭운동장 전체 전기 사용량의 5% 정도다.
시는 월평정수장에서 공사하고 있는 1401㎾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연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월평정수장의 월 전기생산량은 15만6000㎾로 지역 지원사업 단일 태양광발전 설비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강철구 시 경제정책과장은 “성과가 우수하면 대전의 모든 경로당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지역 특성에 맞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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