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단 ‘맥키스’ 재능기부
“주민·학생 손꼽아 기다린다”
“주민·학생 손꼽아 기다린다”
충남 보령 천북중학교에서 클래식 음악회가 막을 올린다. ㈜더맥키스컴퍼니(회장 조웅래)는 21일 저녁 7시 천북중 체육관에서 맥키스오페라단의 ‘뻔뻔(fun fun)한 클래식’ 힐링음악회(사진)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전교생이 62명인 작은 학교에서 클래식 음악회가 열리는 것은 이 학교 유병대 교장이 황톳길 걷기로 유명한 대전 대덕구 계족산을 찾았다가 주말마다 열리는 맥키스오페라단을 보고 학교 공연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유병대 천북중 교장은 “어린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좋아할 만한 공연이어서 오페라단에 공연을 요청했는데 성사돼 기쁘다. 면 주민들과 학생들이 공연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300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맥키스컴퍼니가 지원하는 ‘뻔뻔한 클래식’은 단원 8명으로 꾸려져 있으며, 성악가들이 ‘축배의 노래’, ‘오 해피데이’, ‘청산에 살리라’뿐 아니라 ‘어머나’ 등에 이르기까지 오페라와 가곡, 팝, 대중가요 등을 부르면서 개그 연기를 해 즐거움을 준다. 또 관객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관객이 공연에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를 만든다.
‘뻔뻔한 클래식’은 2007년부터 해마다 계족산 황톳길에서 50회 이상의 숲속음악회를 열었으며, 겨울에는 문화 소외지역에서 재능을 기부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
정진옥 맥키스오페라단 단장은 “누구에게나 즐거운 공연을 하자는 게 오페라단을 꾸린 계기이다. 보령에서도 재미있고 즐거운 무대를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더맥키스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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