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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당진 작업자 일부 산소마스크 등 안해

등록 2013-11-27 20:53수정 2013-11-28 09:03

현대그린파워 발전소 사고 수사
“발전소·대우건설 안전소홀 인재”
유독가스가 새어나와 노동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안 현대그린파워 발전소 사고 당시 작업자들 일부가 가스경보기와 산소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그린파워와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안전조처 소홀로 인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충남 당진경찰서 수사 관계자는 “사상자 9명 가운데 숨진 양아무개(51)씨를 비롯해 3명은 가스경보기·산소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 사고 당시 노동자들이 모두 가스경보기를 착용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당진소방서의 설명을 종합하면, 26일 오후 6시20분께 충남 당진시 송산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항만 쪽 비(B)지구에서 대우건설 하청업체 ㄷ사 소속 양씨 등 3명이 발전소 7호기의 보일러 예열기 안에 들어가 보수작업을 하다 새어나온 가스를 마시고 쓰러졌다. 가로 7.9m 폭 7.5m 높이 20m의 건물 구조인 예열기 내부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자 밖에 있던 현대그린파워 직원 3명과 대우건설 직원 2명, ㄷ사 직원 1명이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예열기를 운전하는 상황에선 내부에 작업자가 들어갈 수 없게 돼 있다.

누출된 가스는 제철고로 가스인 비에프지(BFG)가 아니라 제철전로 가스인 엘디지(LDG)로 알려졌다. 엘디지는 일산화탄소가 64%에 이르는 독성 강한 가스다. 예열기 안에는 비에프지·엘디지 가스배관이 격자 구조로 얽혀 있다. 가스가 누출된 지점은 비에프지와 엘디지가 함께 보일러에 주입되기 직전 합류하는 부분의 밸브로 잠정 확인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성명을 내어 안전 보호장구 미지급과 작업 전 점검 조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현대그린파워와 대우건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고용노동부와 검찰에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지난 5월10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아르곤가스 누출로 하청업체 노동자 5명이 숨진 지 6개월 만에 또다시 질식 사망재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이다. 하도급 계약에 따른 안전조처 방기도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당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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