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서 독립영화제
예심통과 58편 상영·12편 시상
예심통과 58편 상영·12편 시상
7번째 대전독립영화제(difv.co.kr)가 28일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막을 올렸다.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이 영화제는 대전, 충남, 세종지역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올 영화제에는 일반대학 부문 173편, 청소년 부문 51편 등 경쟁 부문에 224편이 접수됐으며, 영화제 기간 동안 예심을 통과한 58편이 시민에게 무료로 선보인다. 오점균 영화감독 등 전문가들이 심사해 12편의 수상작을 가린다.
대전독립영화제는 대전의 골목, 세종의 건설 현장, 태안의 바닷가 등 지역민들의 삶의 터전을 지역의 영상 언어로 담아내 특별하다. 짧은 영상이지만 같은 듯 같지 않고, 다른 듯 다르지 않은 풍경들과 이야기들은 ‘날것을 그대로 한입 가득 베어 물고 맛보는’ 신선함과 자유로움을 선사한다. 다큐멘터리·극영화·실험영화·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 휴대전화·디지털 캠코더 등 다양한 장비로 촬영한 작품이 출품돼 독립영화의 진화 궤적도 가늠케 하고 있다.
개막식에서는 칸 국제영화제 단편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세이프>(13분, 문병곤 감독)를 비롯해 부천영화제 단편부문 대상에 빛나는 <소년과 양>(사진, 18분, 이형석 감독), 단편영화계의 스필버그인 유대얼 감독의 음악영화 시리즈인 <더 재즈 쿼텟>(28분), 미장셴 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인 <정모날>(16분, 윤재상 감독), 전주국제영화제 단편 부문 대상작 <잘 먹고 잘 사는 법>(24분, 정한진 감독) 등 올 한해 동안 주목받은 독립영화들이 상영된다. 또 프로젝트 밴드 ‘여유로운 나무’가 축하 공연을 할 예정이다.
“문화산업은 말 그대로 ‘문화’가 먼저이고 ‘산업’은 문화 다음의 문제입니다. 시민의 관심과 응원 속에 로컬 시네마가 융성해져 지역 ‘문화’의 뼈대로 서는 기회가 오길 바랍니다.” 영화제를 준비한 민병훈 대전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의 바람이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대전독립영화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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