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여론조사 결과
2만6539명 응답…73.8% “찬성”
‘평준화 기준 65%’ 넘어
2만6539명 응답…73.8% “찬성”
‘평준화 기준 65%’ 넘어
충남 천안지역에서 올해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16학년도부터 평준화가 시행된다.
충남도교육청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6일까지 고교 평준화 여론조사에 응답한 2만6539명 가운데 73.8%가 평준화에 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교육청에서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맡겨 천안지역 중학교 1학년생과 학부모,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 초·중학교와 후기고 교직원, 학교운영위원, 고교 동문 등 2만996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88.6%다. 애초 여론조사는 2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조사 대상자들에게 제때 설문지가 전달되지 않아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자 2주일 연장됐다. 도교육청 교육과정과 박두순 장학사는 “앞으로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학교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등 평준화 시행을 위한 단계적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7월 ‘충청남도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평준화 시행에 필요한 여론조사 찬성 비율을 65% 이상으로 정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평준화 찬성률이 조례에서 정한 65%를 넘김에 따라 천안지역은 앞으로 2년 남짓 준비를 거쳐 2016학년도부터 평준화 시행에 들어간다. 천안지역은 1995년 비평준화 지역으로 바뀐 뒤 20년 만에 다시 고교 평준화가 이뤄지게 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충남지부 주종한 사무처장은 “주민 4명 가운데 3명꼴로 찬성할 만큼 주민들의 열망이 컸다. 늦었지만 여론대로 고교 평준화가 이뤄지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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