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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따뜻한 일자리가 재범 줄여요”

등록 2013-12-19 20:22수정 2013-12-19 22:52

광주교도소, 출소예정자 구직 연결
12개 업체와 면접·23명 채용약정
“사회가 관심 갖고 안아줘야”
“어려웠을 때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18일 저녁 광주지역 22개 업체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광주교도소 취업지원위원회가 주관한 송년회에서 ㄱ(50대 중반)씨는 “도와주신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모임엔 광주교도소에서 수용돼 있다가 출소한 뒤 취업지원회의 도움으로 직업을 구한 ㄱ씨 등 5명과 광주교도소 직원, 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ㄱ씨는 지난해 초 출소 두달 전에 광주교도소가 연 구인·구직의 날 행사를 통해 광주지역 한 공단의 업체와 미리 채용 약정서를 작성했다. ㄱ씨는 15년형을 마치고 출소한 뒤 광주교도소 직원과 함께 이 업체를 찾아가 재면접을 한 뒤 입사에 최종 성공했다. 지금은 주변의 신망을 얻어 반장으로 진급했다.

광주교도소와 지역 업체들이 출소자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기 위해 취업 알선에 힘을 쏟고 있다.

광주교도소는 2011년부터 광주지역 22개 업체와 손을 잡고 1년에 두차례씩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을 열어 출소자들의 일자리를 알선해 지금까지 15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올 하반기 행사로 지난 18일 광주교도소 안 채용관에서 열린 출소예정자 구인·구직 만남의 날에서도 30명의 출소예정자 중 23명이 12개 업체와 현장 채용 면접을 통해 일자리를 약속받았다.

이날 교도소에서 자동차 직업훈련을 받아 기능사 시험을 치러놓고 합격 소식을 기다리는 20대 초반의 ㄴ씨도 광주의 한 자동차 공업사 취업을 약속받고 자활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광주 광산구 소촌공단의 ㈜인아도 이날 2명의 출소예정자를 채용하기로 약속했다. 28년째 180여명의 직원이 냉장고 부품과 전자레인지 완성품 등을 생산하고 있는 이 업체는 2011년부터 꾸준히 출소예정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3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제13호 일터나눔 허그(HUG) 인증’ 기업이 됐다.

백희종(56) 인아 대표는 “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지 않으면 재범할 확률이 높다. 이들을 인간적으로 안아주고 일하게 하는 것이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처음엔 융화에 어려움을 겪지만, 꾸준히 관심을 가지면 잘 극복하더라”고 말했다.

광주교도소는 수용자들에게 소자본 창업교육과 자동차 정비, 정보기기 운용, 산업설비), 건축목공 등 직업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오수동 광주교도소 취업 및 창업 전담팀장은 “직업교육을 시킨 뒤 출소예정자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취업 후에도 회사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는 등 꾸준히 만남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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