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서 솟는물…전체30곳 중 24곳 가뭄때 활용가능
농업기술원 염분농도등 조사
제주지역 해안에서 솟아나는 용천수의 80%가 가뭄 때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수자원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2일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제주지역 바닷가에 있는 용천수 30곳의 염분 농도와 중금속 함량 등을 조사해 농업용 지하수로 활용 가능한지를 확인한 결과 24곳의 용천수가 농업용수로 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은 제주시 외도동 나라소와 오래물,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 용운천 등 용천수 24곳의 염분 농도가 농업용수 기준인 250ppm보다 낮은 11~132ppm으로 수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금속 함량 조사에서는 카드뮴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크롬은 17분의 1 이하 수준, 납은 허용 기준치의 25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북제주군 애월읍 곽지 과물과 하물, 금성리 남당수, 한림읍 귀덕리 큰이물, 구좌읍 하도리 서느렁물, 남제주군 성산읍 신산리 만물 등 용천수 6곳은 염분 농도가 농업용수 기준치에 가깝거나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제주지역의 지질 특성상 봄과 가을철에 전형적인 가뭄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경작지에 물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농업용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용천수의 활용도를 조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수질검사는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썰물 때인 4월과 7월에 시료를 채취해 분석했다”며 “용천수를 농업용 수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농가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염분 농도를 측정해 농업용수 수질기준에 맞는지 판정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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