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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때 안전사고 이렇게 예방하세요

등록 2005-09-02 20:07수정 2005-09-02 20:07

예초기, 시동땐 미리 보호장구 벌떼, 벌집 있는지 확인 먼저 독사, 막대로 풀 건드려 쫓기
최근 추석을 앞두고 조상의 묘를 벌초하다가 벌에 쏘여 숨지는 등의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는 몇가지 안전수칙만 지키면 예방할 수 있다.

예초기 주의=예초기 시동을 걸기 전부터 눈 보호장구를 반드시 쓴다. 또 작업 반경 안에 다른 사람이 서 있지 않도록 한다.

전남도농업기술원 이기용씨는 “풀이 무성하면 바위나 박힌 돌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최대 회전 속도의 75% 정도에서 작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칫 날이 단단한 돌에 부딪혀 깨지면서 망막에 박히면 심각한 시력 손상이 올 수 있다.

벌떼 주의=땅벌 등 벌집이 묏자리 주위에 있는지 예초기를 사용하기 전에 먼저 살펴봐야 한다. 벌집이 있으면 그 일대는 남겨놓고 풀을 깎아야 한다. 만일 벌집을 건드려 벌들이 윙 하는 무서운 소리를 내며 떼로 날아오를 때는 무조건 멀리 도망가는 게 상책이다. 그러지 않고 단 음식 냄새를 맡고 한두마리 날아드는 벌들은 위험하지 않은 만큼 놀라지 말고 그냥 천천히 조심스럽게 피하면 된다.

벌에 쏘여도 대다수는 벌에 쏘인 자리가 약간 부을 뿐이다. 쏘인 부위는 비눗물 등으로 깨끗이 씻어주고 차가운 물이나 얼음으로 찜질을 하면 벌독이 퍼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조상헌 서울대병원 강남검진센터 교수는 “그러나 벌독 알레르기가 있으면 사망하기도 한다”며 “벌에 쏘인 뒤 고열이나 두통, 심한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이 생기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타 주의=독사 등 뱀이 수풀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미리 긴 나무 막대기 등으로 수풀을 건드려 뱀을 쫓는 게 좋다. 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등산화나 장화 등 목이 길고 튼튼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독사에 물렸을 때는 물린 자리를 확인한 뒤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하여 편안히 눕히고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흥분하거나 움직이면 독이 더 빨리 퍼지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물린 위치로부터 10㎝ 정도 위를 끈으로 묶는다. 이때 너무 세게 묶지 말고 묶은 위치의 아래에서 맥박이 느껴질 정도의 압력으로 한다. 이런 응급조처가 끝나면 곧장 응급실 등을 찾아야 한다.


유행성 출혈열이나 쓰쓰가무시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소매가 긴 옷을 입고 풀밭에 눕지 말아야 하며,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김양중,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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