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호남 농민 “민주당, 낮은 쌀값 합의 책임지라”

등록 2014-01-02 20:04수정 2014-01-02 20:05

<b>강력 항의</b>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소속 농민들이 2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앞에서 “민주당이 새누리당과 야합해 쌀 목표가격을 결정했다”며 민주당 규탄 기자회견을 열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인사를 하러 오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농민들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광주/연합뉴스
강력 항의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소속 농민들이 2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앞에서 “민주당이 새누리당과 야합해 쌀 목표가격을 결정했다”며 민주당 규탄 기자회견을 열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인사를 하러 오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농민들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광주/연합뉴스
5·18 묘지 찾은 지도부에 사퇴촉구
“약속깨고 목표가격 18만8천원 합의”
사과 요구…기초농산물 수매제 촉구
농민단체가 새해를 맞아 5·18민주묘지를 찾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쌀 목표가격 합의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2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쌀 목표가격을 18만8000원에 합의해 농민들을 사기친 민주당은 5·18묘역 앞에 설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농은 “8년 동안 기다렸던 쌀 목표가격 변경이 민주당의 속임수와 박근혜 정부의 반농민정책으로 물거품이 됐다”며 “민주당은 쌀 목표가격 당안을 애초 21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낮추고도 이마저도 지키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전농은 “민주당은 이제라도 농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농민 앞에 사과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의 사퇴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입법화 동참 등을 촉구했다.

박형대 광주·전남연맹 사무처장은 “현재 제도와 쌀값 시세로는 쌀 목표가격이 19만원 이하로 책정될 경우 농민들은 2013년산 쌀 직불금을 한푼도 받을 수 없다. 이런 목표가격으로는 앞으로 발동될 개연성도 없어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전농은 “유명무실한 쌀 목표가격 제도로는 농민 생존과 식량 주권을 지켜줄 수 없다”며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마저 동참하고 있는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민주당이 적극 나서서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민들은 이날 목소리를 높였지만 불상사를 우려해 민주당 지도부의 5·18묘지 참배를 저지하지는 않았다. 전농은 앞으로 국회에 각각 제출된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과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의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법안을 관철시키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 사무처장은 “민주당은 국가수매제에 대해 당론을 정하지 못한 채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국가수매제 도입에 민주당이 앞장서지 않는다면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을 투표로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