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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자치단체 곳곳 인사잡음 시끌

등록 2014-01-06 20:46수정 2014-01-06 21:08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민선5기 사실상 마지막 인사
청원군청에 항의 대자보
청주시장실에선 폭언소동
춘천 부시장 임명 놓고
강원도-춘천시 ‘소리없는 전쟁’
자치단체는 지금 인사의 계절이다. 막바지를 치닫고 있는 민선 5기의 사실상 마지막 인사여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충북 청원군청 민원실 입구엔 최근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사진)가 붙었다. 지헌성 전국공무원노조 청원군지부장이 붙였다. 지 지부장은 대자보에 “청원군은 조합과 소통하지 않고 읍·면사무소 등 민원부서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는 직원을 외면한 채 행정과를 위한 인사 운영으로 상처를 주고 직원·직렬간 갈등을 유발시켰다”고 썼다. 다른 한 직원은 대자보 한켠에 “안녕하지 못합니다. 소통하지 않는 인사로 직원간 갈등이 발생해 안녕하지 못합니다”라는 답글을 달았다.

지 지부장은 “인사에 앞서 청원군에 기능직원들에게도 일반직원과 동일한 승진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지만 무산됐다. 행정직원에게 치우친 인사 등을 비판하려고 대자보를 붙였다”고 덧붙였다.

청주시에서는 지난달 30일 단행한 인사에 불만을 품은 한 사무관이 이튿날 오전·오후 두차례에 걸쳐 시장실을 찾아가 욕설·폭언 등을 퍼붓는 등 거세게 항의하는 일이 있었다. 청주시는 공무원 품위유지의무 위반 등을 들어 이 사무관을 3일 직위해제했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지금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전쟁은 강원지사 선거에 출마하려고 지난달 31일 퇴임한 이광준 전 춘천시장이 퇴임 직전 신용철 경제국장을 새 부시장으로 전격 임명하면서 발발했다. 신 부시장은 시장 권한대행으로 올해 6월까지 시정을 이끌게 된다. 강원도는 ‘부단체장 인사 교류’, ‘시·군 자체 승진 불가’ 원칙을 내세우며 춘천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도는 신 부시장이 내정된 지난달 10일께부터 춘천시의 보안감사를 벌였으며, 장기 교육 대상자 선발 시 춘천시 배제와 도비 지원 축소 검토 등 압박용 카드도 만지작거린 바 있다. 춘천시는 올해 장기 교육 대상자가 6명이다. 이들이 배제되면 춘천시는 자연 인사적체 현상을 빚을 수밖에 없다. 도는 표적 감사와 의도적 배제 등이 아니라며 발을 뺐다.

하지만 강원도의 다른 한 관계자는 “직원 임명권은 단체장의 권한(지방자치법)이지만, 시·도지사는 인사 교류를 권고할 수 있고 해당 단체장은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따라야 한다(지방공무원법)는 규정도 있다. 춘천시가 도를 무시하고 맘대로 인사를 하면 강원도도 그에 따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춘천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민선 5기 마지막 인사여서 그런지 유독 잡음이 많다. 인사권이 선출직 단체장의 고유권한이라고 해도 맘대로 휘둘러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객관적이면서도 투명한 인사 시스템이 뿌리내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윤주 박수혁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전공노 청원군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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