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고양시민행동의 날’
다음달 ‘시민행동’ 정식 발족
지난해 11월 만민공동회를 열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공론 모으기에 나섰던 경기도 고양시민들(<한겨레> 11월20일치 16면)이 5일 일산문화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고양시민행동의 날’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와 시민 100여명은 이날 오후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미리 준비해 전시하거나, 현장에서 대자보를 직접 작성하는 등 갖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민주주의 회복을 기원했다. 한 예비 대학생은 “취업을 위해 대학에 가야 하고 비싼 등록금 때문에 빚쟁이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우리나라 대학생은 안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가 마련한 ‘○○ 때문에 안녕하지 못합니다’란 빈칸에는 ‘철도민영화’, ‘의료민영화’, ‘교과서 역사왜곡’, ‘등록금’, ‘청년실업’ 등의 글귀들이 나붙었다.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골든벨 행사도 열었다. 참가자들은 영화 <레미제라블>의 삽입곡인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를 함께 부르며, 행사를 마친 뒤 행진을 벌였다. 김민문정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은 “민주주의 후퇴를 피부로 느끼는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여러 행동을 시도해봤다”고 말했다.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는 다음달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주년에 맞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고양시민행동’을 정식으로 발족할 예정이다. 이재정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사무국장은 “많은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시민행동을 발족해 박근혜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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