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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적자만 3년간 448억인데…박물관 또 짓겠다는 전남 지자체들

등록 2014-01-07 19:46

신안·순천 등 5곳 7개 건립 추진
도 “증설보다 내실 다지기 권고”
공립박물관 대부분이 유명무실하다는 감사원의 지적에도 전남지역 시·군들이 박물관의 추가 건립을 고집하고 있다.

전남도는 7일 “전남지역 공립박물관은 현재 30곳에 이른다”며 “지난해 감사원이 부실 운영을 지적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추가 건립에 제동을 걸었는데도 박물관을 추가로 짓겠다는 움직임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안·순천·보성·여수·고흥 등지 5개 시·군이 박물관 7곳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도는 오는 17일까지 박물관 건립 신청을 받아, 1차로 심사한 뒤 31일 안에 문체부의 사전평가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도는 사전평가를 통과한 이후에도 예산·부지 확보, 소장자료 수집, 운영인력 채용 등에 대비하도록 시·군에 촉구하고 있다. 전남도 쪽은 “박물관 한 곳을 지으려면 줄잡아 70억~20억원이 들어간다. 교육과 전시 등 기능이 다양한 만큼 경제논리로만 따져서는 안 되지만, 박물관 수를 늘리기보다 운영 기반을 다지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가 조사한 바로는 신안군은 문순득 표류역사기념관, 독립운동가 장병준 역사기념관, 생활유물전시관 등 공공시설 3곳의 건립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문체부 사전평가 심의에서 동의를 받지 못했지만 올해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순천시는 인도양문화센터, 여수시는 선소박물관, 보성군은 한국차박물관 2전시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3곳도 지난해 사전평가에서 제동이 걸린 바 있다. 다만 고흥군은 2012년 사전평가를 통과해 2016년까지 250억원으로 두원면 운대리 일대에 지으려는 분청사기문화관을 설계중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전남지역 공립박물관 등 32곳의 3년 적자액이 448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갈수록 적자액은 늘어나고 관람객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10곳은 전혀 수입이 없었고, 6곳은 관람객이 한해 1만명을 밑돌았다고 우려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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