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한화 “3월 착공“ 협약
대전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선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홍기준 한화그룹 부회장은 8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민간투자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 태양광발전소는 유성구 원촌동 대전하수처리장 빈터 3만5000㎡에 들어서며 발전용량은 시간당 3㎽로, 가동되면 1일 1만500㎾, 연간 3821㎽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3500가구(1가구 3㎾/일 기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다.
협약서를 보면, 대전시는 한화그룹에 발전소 터를 제공하고 한화그룹은 72억원을 들여 발전소를 건설한 뒤 해마다 터 사용료 7500만원을 시에 지급하다가 15년 뒤 발전소를 기부채납하는 조건이다. 운영은 한화그룹의 한화큐셀코리아가 맡는다. 한화그룹 쪽은 “대전을 포함해 올해 전국에서 4곳의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한국전력에 전기를 판매할 계획이며 수익성은 우수하다.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3월께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태양광발전소 건립에 따라 터 사용료는 물론 연간 1780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어 해마다 149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 환경녹지국 맑은물정책과 한민호 담당은 “태양광발전 설비는 수명이 20~25년 정도여서 대전시로서는 임대 수입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까지 얻게 됐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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