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 자동차수출, 내항 요트마리나
북항 수산전문, 남항 해양관광레저
시, 서남해안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북항 수산전문, 남항 해양관광레저
시, 서남해안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목포시는 9일 “목포항을 서남해안의 거점 항만으로 만들기 위해 신항·내항·북항·남항 등 4개 항을 권역별로 특화해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신항은 자동차·철재 수출 전문항으로, 내항은 요트를 계류하는 마리나로 각각 특화하기로 했다. 또 어선이 기항하는 북항은 수산 전문항, 남항은 해양관광레저 중심 항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신항은 자동차·철재를 수출하는 물류거점 항만으로 육성된다. 이미 1993~2010년 3403억원을 들여 5선석을 건립했고, 2011~2020년 4037억원을 투입하여 4선석과 크루즈부두 1선석을 설치한다. 특히 올해 안에 자동차·석탄부두 등 2선석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항은 2020년에 10선석 규모를 갖추게 된다.
옛 도심 쪽 내항은 여객 수송과 요트마리나로 개발된다. 요트마리나는 2010년 삼학도 부두에 50피트급 요트 50척을 계류할 수 있는 규모로 개장했다. 정부 지정 국제마리나 13개 항만에 포함되면서 국비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시는 2014~2031년 4469억원을 투입해 요트 1020척 규모의 해상계류시설과 요트 제조·보관시설을 짓는다. 지난해 5월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쳤고, 오는 6월 실시설계를 거친 뒤 연말까지 착공한다.
북항엔 해양수산복합센터를 비롯해 수산식품지원센터, 수산물종합지원단지, 시푸드타운 등이 들어선다. 3월까지 2만7000㎡ 규모로 수변공원을 만들고, 12월까지 해경부두를 이전해 오는 등 기반을 다진다. 남항에는 레포츠선박 접안시설, 보트 보관창고, 교육장 등 해양레저단지가 만들어진다. 또 올해 안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을 착공해 식량·생물의약품·화장품 등 미래 생물산업 육성의 근거지로 삼기로 했다. 남항은 바다분수와 평화광장, 삼학도권의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과 어린이바다과학관을 연계해 개발하는 등 지리적 이점을 활용할 방침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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