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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무안군 주민숙원사업에 수의계약 사전배정 의혹”

등록 2005-09-05 17:46수정 2005-09-05 17:46

목포 경실련 “민주당 개입”
전남 무안군이 도 보조사업비로 추진하는 주민숙원사업과 관련해 수의계약 사전 배정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무안사무소는 지난달 19일 무안군을 방문해 농로포장 등 ‘읍·면별 숙원사업’ 7건(2억원)의 사업명에 특정인 7명의 이름이 적힌 문서를 전달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 문서엔 ‘읍 신학리 농로포장 공사’(3000만원)를 적은 뒤, 박아무개씨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를 명기해두고 있다. 또 망운면 송현리 유종동마을 농로포장 사업(3000만원) 등 나머지 6건에도 특정인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혀져 있다. 목포 경실련은 “문서의 비고란에 적힌 이들은 민주당의 읍·면 연락 책임자들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무안군이 7~8월 도 보조사업비를 받아 추진중인 주민숙원사업 17건(6억7000만원) 중엔 7건의 사업이 포함됐다. 또 군이 17건의 주민숙원사업 내역을 적은 서류엔 민주당 무안사무소가 적어 건넨 7건의 사업과 7명의 이름이 그대로 올라 있다. 군은 10건의 사업에도 정아무개(2건 1억원), 나아무개(2건 8000만원), 무안읍장(4건 1억9000만원)의 이름을 명시해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목포 경실련은 “문서의 명단들과 공사 규모 등을 보면 수의계약 사전 배정용이라고 추측된다”며 “민주당과 무안군은 문서 작성 경위와 목적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흔히 도지사 재량사업비로 책정된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은 예산 편성을 위해 노력한 사람의 이름(꼬리표)을 달고 시·군에 내려가 수의계약으로 발주되는 것이 관례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무안군사무소는 “지난 3월 무안을 방문한 전남도지사에게 9건의 주민숙원사업을 요청해 7건이 도지사 재량사업비로 배정된 것은 사실”이라며 “군 담당자에게 7가지 사업을 제기한 민원인의 이름을 전달했을 뿐, 사업 청탁이나 압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무안군 관계자도 “주민숙원사업 비고란에 적힌 이름은 농로포장 공사의 측량·설계 때 위치를 알려 줄 사람들이다”라며 “주민숙원사업이라도 공사비가 2000만원이 넘으면 군 조례에 따라 공개입찰로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안/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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