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키즈공유센터’
작년 시 조례 통과후 시동 걸려
키즈공유센터, 장난감 대여·교환
시립도서관, 책·재능기부 연결
“촉진위 꾸려 기반 조성노력 필요”
키즈공유센터, 장난감 대여·교환
시립도서관, 책·재능기부 연결
“촉진위 꾸려 기반 조성노력 필요”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쉽게 싫증내는데, 빌려 쓸 수 있어서 좋아요.”
20일 오후 3시께 광주광역시청 1층 로비에 있는 ‘빛고을 키즈공유센터(사진)’를 찾은 배경순(52)씨는 손녀를 위해 한달 전께 빌렸던 장난감 피아노를 반납했다. 배씨는 “장난감을 서로 나눠 쓸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반갑다. 집에 아이들이 가지고 놀았던 인형을 가지고 와서 포인트를 받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빛고을 키즈공유센터는 비싼 값을 주고 샀지만 아이들이 커버려 사용하지 않는 유모차, 장난감, 아동서적, 보행기 등을 기부해 다른 사람들이 무료로 빌려 쓰게 하거나, 다른 물건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설립한 빛고을 키즈공유센터는 지난달 5일 문을 연 뒤 238건에 672점의 장난감이 접수·교환·대여됐다. 빛고을 키즈공유센터 자원봉사자 조숙자(60)씨는 “센터로 헌 장난감 등을 가져오면 원가와 물건 상태에 따라 포인트가 적힌 교환 쿠폰을 받을 수 있고, 이 쿠폰으로 필요한 물품을 교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공유경제(Sharing economy) 원리를 접목한 지식·공간·용품 나눔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유경제란 물건이나 재능을 혼자 쓰지 않고 나눠 쓰는 경제관념이다. 즉, 인터넷을 기반 삼아 물품·지식·재능 등을 함께 나눠 쓰자는 것이다. 예를 들면 빈방을 사용하지 않는 기간에 다른 사람에게 무료 또는 저렴한 값으로 사용하게 하는 개념이다. 미국에서 2008년 빈방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발족한 ‘에어비앤비’가 국내에서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11월 정현애 시의원의 대표 발의로 ‘광주광역시 공유촉진 조례’가 제정된 뒤 공유경제운동에 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광주시립도서관은 ‘빛고을 지식공유센터’ 사이트를 구축해 다음달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백호승 광주시립도서관 자료담당은 “사이트를 개설해 책과 재능을 기부받아 광주에 있는 작은도서관 350곳과 연결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또 평일 야간이나 휴일에 사용하지 않는 시와 자치구 공사·공단, 출연기관 등 17개 기관에 있는 69개 공간을 시 누리집과 콜센터에서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가 공유경제 도시 기반을 조성하려면 민관 ‘공유촉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현애 의원 쪽은 “공유경제 착근을 위해 공유경제촉진위원회를 꾸리고 공유경제 운동을 펼치는 민간단체에 보조금을 줄 수 있도록 조례에 규정돼 있다”며 “사용하지 않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공유경제운동 활성화를 위해 ‘공유촉진위원회’를 구성해 사회적 시민운동을 펼쳐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