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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18광장 화강석 재검토를”

등록 2014-01-27 20:29

시, 지난해 조성안 확정·문체부 제출
시민단체 “상징성 없는 편의적 발상”
내달 4일 긴급 설명·토론회 열어
시 “설계자·여론조사 화강석 선호”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공동체’를 상징하는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 주변 5·18민주광장 바닥을 화강석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분수대 주변 8094㎡에 조성될 5·18민주광장 조성안을 확정해 지난해 11월 말께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에 건넸다. 이 방안은 5·18민주광장은 분수대 일대의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화강석을 바닥에 까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바닥엔 5·18 당시 시민들이 운집했던 것을 형상화했고, 무등산 입석대와 서석대 등을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하지만 광주지역 시민단체에선 “‘5·18민주광장’이 사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마지막으로 의견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용화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상임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화강암 박석을 까는 것은 지극히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여름에 뜨겁고 겨울에 미끄럽고 아무런 상징성이 없는 화강석을 까는 것은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등 광주지역 시민단체는 다음달 4일 오후 2시 광주시의회 5층 회의실에서 5·18민주광장 조성사업 관련 긴급설명회 및 토론회를 열 방침이다.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2012년에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5·18민주광장을 잔디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한 적이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5·18민주광장 조성 실시설계가 끝나 발주를 앞둔 상태지만, 마지막으로 의견을 수렴해 더 좋은 방안이 있다면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용호 광주전남소설가협회 회장은 “국립5·18민주묘지도 화강석이 많이 깔려 사람을 배제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일정이 촉급하지만 지금이라도 화강석을 대체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쪽은 “아시아문화전당 설계자가 5·18민주광장을 화강석으로 하자는 안을 냈었고, 2012년 12월 실시한 여론조사도 화강석을 더 선호했다”며 “잔디광장을 검토했는데 관리 비용뿐 아니라 광장이 사람이 모인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광주시가 시민단체와 의견을 조율할 경우 공사 발주 전 보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관계자는 “국비 16억원을 투입해 올 2월부터 공사에 착공해 6월 말께 공사를 끝낼 방침이었다”며 “하지만 광주시와 시민단체가 의견을 모으면 구조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면을 검토해 반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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