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 2차 쌍용예가 아파트
공사비 못받은 하청업체 공사중단
입주예정자들 이사 못하고 발동동
공사비 못받은 하청업체 공사중단
입주예정자들 이사 못하고 발동동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건설한테서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하청업체들이 완공을 눈앞에 둔 아파트 공사를 중단했다. 이 때문에 이달 말부터 새 아파트로 옮기려던 입주 예정자들이 제때 이사하지 못하게 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7일 부산시 금정구 장전동 ‘금정산 2차 쌍용예가아파트 하청업체협의회’의 말을 들어보면, 60여개 하청업체들은 쌍용건설 법정관리 개시가 결정된 지난 9일부터 공정률 93%이던 이 아파트의 건설 공사를 중단한 뒤 외부인의 공사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하청업체들은 공사장 곳곳에 유치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의 펼침막을 내걸었다.
하청업체들은 쌍용건설한테서 공사비를 다달이 현금으로 받았으나, 쌍용건설의 요청으로 지난해 8~10월 3개월치 공사비를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B2B 전자어음)로 받았다. 대출업체들이 쌍용건설한테서 받을 공사비를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내어 인건비 등으로 사용하면, 쌍용건설은 지난달 30일까지 은행에 하청업체의 대출금을 갚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쌍용건설이 지난달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하청업체의 대출금 결제가 불가능해졌다. 협의회 관계자는 “60여개 하청업체가 받지 못한 공사대금이 100억원가량 된다. 은행에서는 하청업체한테 돈을 갚으라고 독촉하고 있다. 일부 회사는 자금 압박으로 문을 닫는다는 말까지 들린다”고 말했다.
하청업체들은 쌍용건설이 공사대금을 먼저 갚지 않으면 공사를 재개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이달 말부터 입주하려던 565가구의 입주 예정자들은 친척집이나 모텔·원룸 등 임시로 살 곳을 찾고 있다. 살던 집을 전세로 내준 입주 예정자들은 위약금을 물며 전세 계약을 취소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가재도구를 장기간 보관할 곳을 알아보고 있다. 협의회는 밀린 공사대금 문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공사 준비 등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일러도 4월은 돼야 아파트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예가아파트 부근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쌍용예가아파트 근처 원룸을 구하려는 입주 예정자들이 매일 1~2차례 상담한다. 특히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입주민들은 전학 시기를 조정하는 문제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법원에 밀린 공사대금 결제를 최우선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법정관리 절차 때문에 언제 결제될지 알 수 없다. 입주 예정자들과 하청업체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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