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파…하루중 4시간 자체제작
예향인 광주광역시에 3월부터 국악방송이 전파를 탄다.
광주시는 29일 “광주국악방송(HLEG)이 에프엠(FM) 99.3㎒로 오는 3월26일 개국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개국 계획과 방송 내용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광주방송 건물 8층에 설비를 갖추고, 전문 인력 5명을 채용하는 등 개국에 정성을 쏟고 있다. 이 방송은 판소리·민요·단가·시조·농악·기악 등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편성해 국악의 향기를 시민에게 전한다. 특히 전체 방송 24시간 중 16.6%인 4시간을 광주에서 자체 제작해 내보낸다. 시는 22년 전부터 해마다 ‘임방울국악제’를 열어 국악 인구가 늘었고, 시립국악관현악단과 국극단 등 전문단체들도 활동하고 있는 만큼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가청권은 광주를 비롯해 전남 담양·장성·나주·화순·영광·함평 등지이다.
시 문화예술진흥과 오승훈 팀장은 “2001년 서울에서 국악방송(GBF)이 시작된 뒤 부산 등 7곳에 지국이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 중계를 하는 데 그치지만 광주에선 자체 방송을 한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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