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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민 보금자리 지으려 그린벨트 풀었는데… 광주LH, 묘지옆에 임대주택 배치 논란

등록 2014-02-03 21:17

효천2지구, 4434가구 5월 입주
영구·국민단지 옆에 천주교묘
“서민용은 무늬…일반분양 치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엘에이치)가 서민들의 주택 공급을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조성하면서 영구·국민임대 아파트 단지를 공동묘지 옆에 배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엘에이치 광주·전남지역본부는 2008~2012년 광주시 남구 송하·행암동 일대 빛고을노인센터 주변 67만5520㎡ 부지에 효천2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조성했다. 효천2지구 9곳의 공동주택 단지 중 7곳의 단지가 분양돼 공공분양, 영구·국민·5년·10년임대 등 4434가구를 짓는 공사가 진행중이며 오는 5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효천2지구는 서민용 주택 보급을 늘리기 위해 보금자리 주택특별법에 따라 개발면적의 40%에 이르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조성됐다. 보금자리주택지구엔 분양(공공·민영) 주택, 영구·국민·10년·분납임대 주택, 장기전세 주택 등이 함께 건설된다. 효천2지구에 건설중인 공동주택 가운데 영구·국민·5년·10년임대 방식으로 지어지는 공동주택은 1778가구(40%) 정도다. 효천2지구는 교육·환경적 요인이 양호해 공동주택 분양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엘에이치 광주·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자녀 교육 여건이 좋고 빛고을 노인타운이 가까워 공공분양 아파트는 100%, 국민·영구임대 블록도 영구임대를 제외하고 81%, 분납임대도 97%가 분양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엘에이치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영구임대와 국민임대 등 23~46㎡의 서민용 공동주택단지를 천주교 공동묘지 바로 옆에 배치해 입길에 오르고 있다.(그래픽) 오는 11월 입주하는 영구임대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아파트 광장에서 묘지를 바라보고 생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재용 전국아파트연합회광주지부장은 “영구·국민임대 단지를 공동묘지 옆에 배치한 것은 엘에이치가 서민용 주택을 무늬로 끼워넣고 공공분양 아파트 터 판매에 더 치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라며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효천2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조성하면서 엘에이치와 건설사가 혜택을 봤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요인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엘에이치 광주·전남지역본부 쪽은 “공동묘지 옆이 꼭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 들리는 바로는 A2 블록이 명당지라고 한다. 본래 공동묘지는 양지바른 곳에 터를 잡는 것 아니냐”며 “A2 블록 아파트가 효천2 보금자리주택지구 중 최고로 전망이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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