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근처 달맞이언덕의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 아파트 재건축 공사현장 정문 오른쪽에 ‘공사비 부족으로 유치권 행사중’이라는 내용의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
작년 12월 입주서 무기연기
시공사-조합, 책임 떠넘기며
할인분양 놓고 5개월째 갈등
작년 12월 입주서 무기연기
시공사-조합, 책임 떠넘기며
할인분양 놓고 5개월째 갈등
4일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근처 달맞이언덕의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 아파트 재건축 공사현장 정문 오른쪽에는 ‘유치권 때문에 공사를 중단하고 있으며 출입할 수 없다’는 내용의 펼침막이 내걸려 있었다. 아파트 완공을 눈앞에 둔 공사장 곳곳에는 건축자재들이 널려 있었고, 노동자들은 찾을 수 없었다.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 입주자비상대책협의회’의 윤아무개(56) 회장은 “지난해 12월 입주하려던 조합원 가운데 일부는 아이를 친척집에 맡기고 살림도구를 보관소에 둔 상태에서 원룸을 알아보러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는 최고 53층짜리 21채에 전용면적 108~241㎡ 2369가구 아파트이다. 애초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재건축조합원인 1835가구와 일반분양 534가구가 각각 입주할 예정이었으나 입주가 무기한 연기됐다. 공동 시공사인 현대·두산·경동건설과 재건축조합이 일반분양 아파트 가운데 미분양분의 할인분양을 두고 5개월째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 쪽은 “분양에 힘썼으나 일반분양 물량은 대부분 해운대 바다가 보이지 않는 등 조망권이 좋지 않아 수요가 거의 없었다. 시공사는 아파트 공사만 책임지는 도급제로 조합과 계약했기 때문에, 조합은 미분양분의 할인분양을 승인하고 할인분양에 따른 1300억원대의 손실금을 나눠 분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조합 쪽은 “시공사에서 홍보 등 분양 노력을 소홀히 해 미분양 사태가 발생했다. 시공 계약을 할 때 시공사가 미분양 등 재건축 공사와 관련해 모든 책임을 지는 확정지급제로 했기 때문에 조합은 할인분양을 승인할 이유가 없고 추정손실금을 분담할 필요도 없다”고 맞서고 있다.
앞서 시공사와 조합은 534가구를 일반분양했으나 45가구(8.4%)만 팔았다. 일반분양 아파트의 91.6%인 489가구가 소비자 선호도가 낮은 전용면적 137㎡ 이상이고, 3.3㎡당 평균 분양가가 1500만원대로 높은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 근처 ㅎ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부산 최고의 부자 동네로 알려진 해운대구 마린시티의 초고층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1600만원대다.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는 마린시티 초고층 아파트에 견줘 입지 조건이 떨어지는데도 평균 분양가가 비슷해 분양에 참패했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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