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엔시 뉴스> 변상형 발행인(앞줄)이 6일 한남대 괴테홀에서 창간호를 펼쳐보며 기뻐하자, 강소영(뒷줄 왼쪽부터), 이수아 기자와 조진선 편집장이 활짝 웃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람과 풍경]
한남대 예술문화학과 창업동아리
“문화정보 전달 우리가 최적이죠”
한남대 예술문화학과 창업동아리
“문화정보 전달 우리가 최적이죠”
대학생들이 지역의 예술문화를 특화한 신문을 만들어 화제다. 대전 한남대 예술문화학과 창업동아리 고매드는 최근 예술문화신문 <에이엔시(ANC) 뉴스>(ART & CULTURE NEWS) 창간호를 발간했다. 일단 부정기 간행 형태로 운영할 참이다. 타블로이드판 8면 전체를 컬러로 인쇄한 창간호는 예술문화학과를 분석해 머리기사로 삼았다. 또 미술심리치료 전시회의 이면을 분석한 ‘성장하는 자아 미술치료 체험전’과 작품 창작 과정을 소개한 ‘프롤로그에서 에필로그까지’를 주요 기사로 다뤘다.
6일 조진선(22·예술문화학과 3학년) 편집장은 “사회적으로 예술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장도 커지고 있는 데 비해 지역에서 예술문화 정보를 전달하는 전문 매체가 없어 <에이엔시 뉴스>를 창간했다”고 밝혔다. 예술문화학과는 창작 위주의 수업을 통해 작가가 되는 예술대학과 달리 미술이론을 공부해 창작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작품과 관련한 매니지먼트 기법 등을 배운다는 점에서 예술문화 정보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게 조 편집장의 설명이다. ‘미술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학과의 특성이 곧 <에이엔시 뉴스>의 정체성인 셈이다.
<에이엔시 뉴스>는 지난해 여름부터 고매드 회원들이 중심이 돼 창간 준비를 했다. 고매드는 2012년 창단해 지난해 문화예술 웹진 <칸> 1호와 2호를 제작한 뒤, 웹진의 한계를 넘어보자는 취지에서 신문 창간을 추진했다. 고매드는 ‘예술에 미치다’, <칸>은 ‘칸을 채우는(들여다보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7일 졸업하는 이연화, 백미림씨를 비롯해 강소영·유혜림·이윤주·배수인(이상 4학년), 이수아·김민지·이주연·김다운(이상 2학년)씨 등 동아리 회원들이 창간을 도왔다. 지난 연말 입대한 박세준씨는 훈련소에 가기 전날까지도 신문의 로고와 디자인을 만졌다. 발행인은 초대 이응로 미술관장을 역임한 변상형 교수가 맡았다.
변상형 발행인은 “지역 언론의 예술 기사는 전시 안내, 작가 소개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에이엔시 뉴스>는 지역의 시각에서 지역의 예술감성을 시민에게 전달하고, 작가 양성 위주인 지역 대학교육의 불균형을 보완해 청년예술저널로서의 구실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문 만드는 일보다 정산 등 행정업무가 낮설어 2호는 3월께 나올 예정입니다. 누리집과 블로그, 소통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구나 구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에이엔시 뉴스>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세요.” 막내둥이 이수아씨가 올해 할 일과 바람을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한남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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